모바일 패널 성수기 진입…삼성·LG디스플레이 부진 털고 상승세 타나

시간 입력 2024-10-14 17:33:46 시간 수정 2024-10-14 1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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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아이폰16 등 모바일 신제품 효과 기대
삼성, 올 3분기 영업익 1.4조…상반기 대비 성장
LG, 3분기 적자 폭 축소…4분기 흑자 전환 노린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갤럭시, 아이폰 등 모바일 신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분기 대비 개선된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적자 폭을 줄이며 4분기 흑자전환을 노리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 삼성전자의 발표일인 3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8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8조22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1조50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분기 1조100억원보다 개선된 성과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폴드6’ 출시와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에도 패널을 공급하면서 수익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4종 모두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 신제품 효과 반영됐으나 과거 대비 경쟁이 격화됐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매출은 7조2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4조7853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963억원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전년 동기 6621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반기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수익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태블릿 등 IT용 OLED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3분기 애플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 약세와 생산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IT용 OLED 물량 중 상당량이 재고로 쌓여 있어 3분기 출하가 예상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약세 전환으로 수익성이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아이폰16에 탑재되는 OLED 패널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68억원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51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폰16 시리즈용 POLED 출하량 증가 및 일부 P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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