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AI 노트북 대전 점화…“차세대 AI 프로세서 장착, 자존심 대결”

시간 입력 2024-10-21 07:00:00 시간 수정 2024-10-18 17:27:52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LG전자, ‘LG 그램 프로 16’ 국내 전파인증 획득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360’ 28일 국내 출시
인텔 차세대 AI 프로세서 ‘루나레이크’ 장착…AI 기능 강화

세계 IT 업계를 휩쓴 인공지능(AI) 열풍이 노트북 PC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양대 전자기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인텔 AI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7일 ‘노트북 컴퓨터(모델명 16Z90TP)에 대한 전파 인증을 끝내고, 조만간 AI 프로세스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이;ㄹ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 16형 ‘LG 그램 프로’로 추정된다. 통상 전파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 1~3달 내에 상용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연시 신학기 수요에 맞춰 출시될 전망이다. 당시 LG전자는 “이번에 공개된 LG 그램 프로 16을 포함,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그램 프로 16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AI 처리 성능은 3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력 효율도 최대 40% 개선됐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세로, 뛰어난 효율성과 성능, 전력 절감 효과 등이 장점이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루나레이크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연산 성능으로, 최신 생성형 AI부터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5 Pro 360'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한 발 앞서 오는 28일 인텔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노트북 PC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국내 출시한다. 공식 출시에 앞서 오는 27일까지 출시 알림 신청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북5 Pro 360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코파일럿+ PC로 보다 뛰어난 AI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며 “사용자는 갤럭시 북5 Pro 360의 AI 기능을 활용해 창작, 커뮤니케이션, 자료 검색 등 더 많은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시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갤럭시 AI’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등 주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AI를 활용한 △AI 기반 검색기능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번역 △노트 어시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LG 그램 시리즈에서 별도 인터넷 연결 없이도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주고받고,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AI 그램 링크’ 기능을 제공 중이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 분류하기도 한다. 해당 기능은 ‘LG 그램 프로 16’에도 지원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은 지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PC 시장이 1.8% 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김도희 한국 IDC 연구원은 “시장 성숙도와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PC 출하량의 연간 수요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나 AI PC를 포함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수익 추구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AI PC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타겟 시장별로 각 사용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