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AI 비전’ 과시…‘SK AI 서밋’에 3만 인파 몰렸다

시간 입력 2024-11-06 17:12:18 시간 수정 2024-11-06 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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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서울 코엑스서 열린 SK AI 서밋 성료
AI 분야 정부·민간·학계 전문가 큰 관심 보여
MS·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월 4~5일 이틀 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챙긴 ‘SK AI 서밋(SUMMIT)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빅테크가 총출동한 이번 서밋은 민·관, 학계 등 AI 분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SK는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3만여 명 넘게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SK가 올해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격상시켜 개최한 SK AI 서밋은 AI 분야의 정부, 민간,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미래 AI 시대의 공존법과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국내에서 개최된 AI 심포지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 약 50분 간 직접 오프닝 세션을 주재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AI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AI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웨이 저자 TSMC 회장 등 SK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빅테크 CEO들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연설은 큰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황 CEO가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최고경영진도 출동해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SK의 AI 기술 비전과 신제품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CEO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선포하며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AI DC) 허브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곽 CEO는 ‘HBM3E’ 16단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하며, ‘풀스택(Full Stack)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1월 4~5일 이틀 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사진=SK>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정부와 산·학·연 AI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AI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최 회장은 앞서 기조 연설을 통해 SK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해 한국이 AI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염 총장은 한국이 미국·중국에 이은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민간이 원팀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Al 연구개발(R&D)은 인프라 확보에 매우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세제 혜택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AI 시대에 개인화 데이터 및 소셜 데이터 등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AI 기술 영역에 대한 100여개의 발표 세션도 진행됐다. SK는 국내 AI 유망 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의 신규 4개사를 포함해 총 19개사가 결집해 국내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진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외 AI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도 이어졌다. 이번 서밋 기간 내내 AI 발표 세션과 전시관을 방문하기 위한 인파가 대거 운집했다.

SK는 전시관에서 AI 인프라, AI 칩, AI 플랫폼, AI 서비스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이 적용된 50여 개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HBM과 액침 냉각 기술을 포함한 AI DC 솔루션, 텔코 LLM(대형언어모델) 등을 관람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엔비디아와 MS 등 글로벌 빅테크의 전시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AI 포토 카드 제작 체험에 많은 관객이 줄을 서기도 했다. 슈카, 궤도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AI 토크 콘서트에도 수백명이 몰렸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석학, 글로벌 기업가, 정부 등 세계 각지의 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며 “향후 SK AI 서밋이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는 AI 시대를 여는 협력의 장으로서 미래 AI 시대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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