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시오’, 안드로이드로 확대…유료 구독 모델도 도입
통화 녹음 데이터 장기 저장· 통화요약 월 구독형 서비스 도입
“상반기 내 목표했던 100만명 조기 달성”
LG유플러스가 AX(AI 전환) 추진 전략에 속도를 낸다. AI(인공지능)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로 확대하고,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해 수익 창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 ‘익시오’를 선탑재 한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된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로, 아이폰 14이상 단말기에 처음 적용돼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방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의 기능을 제공해왔다.
특히,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 출시 한달 만에 2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온디바이스는 AI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 수행해 네트워크의 지연 없이 빠른 반응을 제공하고,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안드로이드 서비스 확대로 iOS 전용 서비스였던 ‘익시오’를 안드로이드까지 확대하며, 수익 창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익시오가 하루 평균 5000여건씩 다운로드 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확대를 통해 상반기 내로 목표했던 이용자 1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익시오의 유료 구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그룹장은 CES 2025에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선에서 익시오의 특정 기능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통화 녹음 데이터를 장기 저장하거나 통화요약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월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 AX 전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1월 언어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 AI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로봇·가전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기업인 ‘딥엑스’와 협력해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활용한 AI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AI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AX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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