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KGM ‘무쏘 EV’ 인기…픽업트럭 시장 부활 신호탄

시간 입력 2025-05-20 17:45:00 시간 수정 2025-05-20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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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월 등록 대수 2000대 넘어…2년 7개월 만
타스만·무쏘 EV 흥행 돌풍…픽업 시장 성장 이끌어
침체기 이후 부활 기대…픽업 신차 ‘메기 효과’ 주목

지난 3월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The Kia Tasman Tech Day)’ 현장에 타스만이 전시돼 있다.<사진제공=기아>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KGM) ‘무쏘 EV’가 장기간 침체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모델 노후화와 좁은 선택 폭으로 포터·봉고 등 1톤 트럭에 밀리던 픽업트럭의 판매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픽업트럭은 23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6% 증가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146.7% 급증했다. 국내 픽업트럭의 월 등록 대수가 2000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2205대)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은 올해 들어 새롭게 합류한 기아 타스만과 KGM의 무쏘 EV가 이끌고 있다. 타스만은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 지난달 857대가 신규 등록되며 전월 대비 79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쏘 EV도 121.1% 늘어난 504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타스만과 무쏘 EV의 흥행 돌풍은 이전부터 예고됐다. 타스만은 지난 2월 13일 국내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어섰다.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전체 판매량의 약 30%가 판매된 셈이다. 무쏘 EV도 지난 3월 5일 출시 이후 불과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했다.

타스만은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이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f·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8.6km/L다. 80c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능력과 트레일러·요트 등을 최대 3500kg까지 견인 가능한 토잉 성능을 갖췄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Pro 모델도 별도로 운영한다.

무쏘 EV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1위인 KGM이 선보인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이다. KGM의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차명을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변경했다. 무쏘 EV는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복합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무쏘 EV.<사진제공=KG모빌리티>

타스만과 무쏘 EV의 선전 덕에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019년 4만2825대에 달했지만 2020년 3만8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 2023년 1만8199대, 지난해 1만3954대로 매년 감소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규모가 작아진 것은 모델 노후화와 좁은 소비자 선택 폭이 꼽힌다. 실제 완성차 5사가 기존에 판매하던 픽업트럭 모델은 KGM의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전체 판매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덩달아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타스만과 무쏘 EV가 메기 효과를 일으킨다면 픽업 시장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신차 효과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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