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크레타”…현대차, 美 관세에도 인도·브라질서 질주

시간 입력 2025-06-26 07:00:00 시간 수정 2025-06-25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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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 베스트셀링카 전망…HEV 모델 출시 계획
브라질·인니서도 실적 견인…전략 차종 역할 ‘톡톡’
현대차 “신흥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점유율 확대”

현대차 크레타.<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고전 중인 가운데 신흥 시장에 내놓은 전략 차종들이 선전하고 있다. 크레타는 인도와 브라질·인도네시아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국민차로 자리 잡고 있다.

26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크레타는 2015년 인도 첫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기준 판매량이 총 123만7404대로 집계됐다.

크레타는 2020년 이후 현지에서 매년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출시 8년 만인 지난해 2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1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운 SUV는 크레타가 유일하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크레타는 올해 인도 판매 20만대를 넘기며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성능 모델 ‘크레타 N 라인’, 전기차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 데 이어 크레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지만, 하이브리드차 비율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 성장해 전기차(18%)를 웃돌며 높은 수요를 보여준 만큼 성장 잠재력은 크다.

크레타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현대차의 판매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2017년 브라질에 처음 출시된 크레타는 올해 4월까지 총 47만7591대가 판매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지 누적 판매 5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크레타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6만9116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지 판매 순위는 2022년 10위, 2023년 9위, 지난해 7위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1~4월 현대차 브라질 승용차 판매의 40%를 차지하며 전략 차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크레타는 올해 1~4월 인도네시아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2834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이 8718대에서 8565대로 2%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성과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체 판매량에서 크레타가 차지하는 비율도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는 비포장도로가 많고 날씨가 더운 현지 사정을 고려해 고장력 강판 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뒷좌석 에어컨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 모델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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