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현대차·기아 합산 정보보호 투자 621억원
정보보호 인력도 증가 추세…데이터 보안 강화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여전히 낮아…0.1% 이하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2년 새 3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전체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최근 3년 연속 공시한 585개 기업(의료기관 및 학교 제외)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정보기술 부문 투자액은 2022년 4529억원에서 2024년 6476억원으로 43%(1947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는 2132억원에서 3851억원으로 80.6%(1719억원) 늘어났다.
특히 현대차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2022년 210억원에서 2024년 367억원으로 74.4%(15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30억원에서 254억원으로 95.6%(124억원) 급증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기준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2년 새 28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11위)와 기아(17위)는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상위 20곳에 이름을 올렸다.
정보보호 인력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의 정보기술 부문 인력은 2022년 1986명에서 2024년 3054명으로 53.8%(1068명) 증가했다. 총 임직원 대비 정보기술 부문 인력 비중도 2.8%에서 4.2%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은 164명(내부 67명·외주 97명)으로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은 5.4%를 기록했다.
기아의 정보기술 부문 인력은 2022년 993명에서 2024년 1562명으로 57.2%(569명) 증가했다. 총 임직원 대비 정보기술 부문 인력 비중도 2.8%에서 4.3%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기아의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은 98명(내부 27명·외주 71명)으로 현대차보다 외주 비중이 더 높았다.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은 6.3%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과정에서 정보보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차량이 ‘바퀴 달린 컴퓨터’로 진화하면서 차량 소프트웨어 구동을 위한 운전자 개인정보와 교통 관련 정보의 보안 중요성이 강조되자 데이터 보안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체제로의 전환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고도화된 정보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보안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해킹 및 정보 유출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현대차·기아의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0%대로 여전히 낮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현대차의 전체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비중은 2022년 0.03%, 2023년 0.03%, 2024년 0.05%를 기록했다. 기아의 경우 2022년 0.03%, 2023년 0.03%, 2024년 0.04%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점을 고려해도 정보보호 투자는 부족한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법인 등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의무화된 정보보호 공시 제도에 따라 매년 관련 투자액을 공개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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