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그랑 콜레오스”…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2.5배 ‘껑충’

시간 입력 2025-07-22 17:45:00 시간 수정 2025-07-23 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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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내수 판매 2만8065대…전년比 150.3%↑
그랑 콜레오스 견인…HEV 모델 판매 비중 90% 달해
전기차 세닉도 출격 대기…연 매출 4조원 회복 관심사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호조에 더해 수출 다변화를 추진 중인 만큼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수출은 4만70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량은 1만8962대로 38.7% 줄었지만, 내수 판매량이 2만8065대로 150.3% 급증하며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지난달에는 중견 완성차 3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제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0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5.6% 증가했다. 반면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한 3031대를 기록했고, 한국GM은 32.7% 줄어든 1279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 호조는 지난해 9월 국내 출시한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이끌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 상반기 2만3110대가 팔리며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의 82.3%를 책임졌다. 같은 기간 5만1129대가 판매된 기아 쏘렌토와 3만2252대가 팔린 현대차 싼타페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음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의 높은 인기도 눈에 띈다. 그랑 콜레오스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인 4098대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3669대로 89.5%를 차지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는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km/L의 우수한 연비 효율을 갖췄다. 지난달 기준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은 6만대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수출선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중남미와 중동향 수출에 이어 6월에 아프리카향 물량까지 선적하며 지난 두 달 동안 3개 대륙의 총 18개국으로 수출을 마쳤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유럽 이외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계획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이 플랜은 한국, 인도, 중남미, 터키, 모로코 등 5곳의 글로벌 허브에서 2027년까지 8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사진제공=르노코리아>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사진제공=르노코리아>

오는 8월에는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국내 출시한다. 르노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암페어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을 기반으로 한다. 1855kg부터 시작하는 가벼운 차체에 최고출력 160kW(218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경쾌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87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코리아는 프랑스 북부 두에 공장에서 생산된 세닉 E-Tech를 연내 999대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사전 예약에 앞서 지난 5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했던 세닉 E-Tech 웨이팅 프로그램에서 약 4000명의 고객이 관심을 보였다”며 “세닉 관심 등록 고객 중 54%가 30~40대의 젊은 고객층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4월 사명과 엠블럼을 모두 교체하며 새출발에 나섰다. 단순히 자동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르노의 가치를 담은 모빌리티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말까지 부산공장에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가 연간 매출 4조원을 다시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조6997억원, 영업이익 960억원, 순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6.6%, 23.6%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2022년 매출은 4조8620억원, 영업이익은 1848억원, 순이익은 1255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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