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호재 많고 초역세권인데 대출규제 여파인가…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한산’

시간 입력 2025-07-26 07:00:00 시간 수정 2025-07-28 08: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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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1구역 재건축으로 조성…351가구 중 일반물량 82가구
동북선 개통, 재개발 호재에도…대출 규제 후 문의·발길 ‘뚝’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조성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외부가 한산하다. <사진=박수연 기자>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조성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외부가 한산하다. <사진=박수연 기자>

“초역세권인 데다가 인근에서 희귀한 전용면적 59㎡ 타입 주력으로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다.” (30대 남성, 동대문구 거주)

“분양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단지 크기나 학군을 보면 조금 더해서 이문동으로 가는 게 낫겠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40대 남성, 인근 공인중개업자)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시행한 부동산 규제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 분양하는 단지다. 

정부의 대출규제 영향에다 견본주택 오픈일이 평일이다보니 방문자는 많지 않았다. 오전부터 해가 뜨거워 방문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분양 관계자는 “평일이다보니 한산한 편인 것 같다”며 “주말에는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892-68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단지다. 제기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3~지상 최고 32층, 2개동, 전용 44~76㎡,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2가구로 적은 편이다.

다만 용두동 일대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59㎡가 총 41가구로 주력을 이루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59㎡가 주력이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3인가구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내부에도 전용 59㎡A 유닛만 설치돼 있었다. 전용 59㎡A는 방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2개 등으로 조성돼 있다. 복도‧현관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부족한 편이지만 2~3인 가구가 살기에는 무리 없도록 설계돼 있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조성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59㎡A 타입 유닛.<사진=박수연 기자>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조성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59㎡A 타입 유닛.<사진=박수연 기자>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가장 큰 메리트는 서울 1호선 제기동역과 인접하다는 것이다.

또 분양가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제기동역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약 4300만원 선이다. 전용 59㎡ 분양가가 10억2750만~11억460만원에 형성돼 있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게 형성되는 것과 비교하면 적정한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 중년 방문객은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청약을 넣어도 당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1호선 제기동역, 청량리역 등이 가까워 출퇴근에 용이할 것 같다”며 “초역세권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적정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과 건설현장 인근 노후주택. 정비사업 통합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건설사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박수연 기자>
2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과 건설현장 인근 노후주택. 정비사업 통합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건설사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박수연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주변 학군 부족과 노후주택 밀집 등은 아쉬운점으로 꼽힌다. 제기동역 아이파크 초등학생들은 단지와 약 1km 떨어진 홍파초로 배정받는다. 도보로 이동하더라도 사거리 등 큰 도로를 건너야 한다.

또 인근 청량리6·8구역재개발, 제기4구역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추진 중이고 개발 호재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고 학군이 아쉬워 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실거주를 위한 단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제기동 일대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보통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으면 분양가나 분양시기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아직까지 문의가 들어온 적이 없다”며 “실거주를 위해선 분양금을 더 보태 학군이 더 나은 이문동이나 청량리 쪽으로 가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제기동역 아이파크뿐만 아니라 제기동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며 “부동산 규제 전 일주일 동안 10팀의 손님이 방문했다면 지금은 주 1팀 정도로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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