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올해 네 번째 중대재해 사과…“사즉생 각오로 안전체계 전환”

시간 입력 2025-07-29 17:55:03 시간 수정 2025-07-30 07: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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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남 함양~창녕간 고속도로건설현장서 중대재해 발생
올해 중대재해 4건…신안산선 붕괴 사과 이어 또 고개 숙여
李 대통령, 국무회의서 “똑같은 방식의 사고, 죽음 용인하는 것”

포스코이앤씨 임직원들이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사진=박수연 기자>
포스코이앤씨 임직원들이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사진=박수연 기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올해 발생한 잇따른 중대재해와 관련해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두 번째 사과하는 것이다.

29일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 사옥에서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지난 28일 발생한 경남 함양창녕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내용과 중대재해 재발방지 대책이 담겼다.

이날 정희민 사장은 “어제 함양~창녕간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올해 우리회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 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또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 전환을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수연 기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수연 기자>

앞서 지난 28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함양~창녕간 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잠재된 위험 요소를 전면 재조사하고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재해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출 포스코이앤씨 CSO(최고안전책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사의 임원들이 전체 현장을 나가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본사의 직접자들이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을 때만 작업을 진행하는 걸로 특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복되는 중대재해와 관련해 내부에서 제도적인 문제점을 찾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출 CSO는 “회사 내부에서 제도의 문제점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외부 안전전문가와 안전TF(테스크포스)를 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들어서만 총 4번의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며 4월에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담화문 발표는 29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두고 “똑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꾸짖었다.

한편, 정희민 사장은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당시에도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사과문을 공개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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