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중대재해 때문에…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2회 연속 중도하차

시간 입력 2025-08-06 16:43:00 시간 수정 2025-08-06 1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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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전 대표 10개월, 정희민 대표 7개월 ‘중도하차’
2024년 중대재해 사망사고만 6건, 올해 들어서는 4건
‘안전전문가’ 송치영 안전특별진단TF 부사장 선임

포스코이앤씨 임직원들이 지난달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28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사진=박수연 기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이사가 잇따른 중대재해 사망사고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로써 포스코이앤씨는 2번 연속 대표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정 대표의 전임자였던 전중선 전 대표이사도 지난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약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희민 대표는 지난 4일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이주 노동자가 감전 추정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해 입장문 냈다. 그는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8일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이틀 뒤인 30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 전환을 이뤄내겠다”며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4건에 달한다.

올해 1월에는 경남 김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하던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4월에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달 말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중대재해 사망사고는 지난해부터 대폭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중대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2023년 1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총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에는 전중선 전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취임한 지 약 10개월 만에  물러났다. 사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대재해 사망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중선 전 대표에 대한 안전관리 능력이 도마위에 오른 영향이 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 전 대표는 중소 시행사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전중선 전 대표 사퇴에 이어 정희민 대표까지 7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 놓으면서 포스코이앤씨에서는 2회 연속 대표이사 중도하차가 이뤄지고 있다.

6일 선임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가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희민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 TF(테스크포스)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과대학교 기술경영 석사를 땄다.

그는 1989년 포스코 제강정비과에 입사해 2018~2019년 철강생산전략실 글로벌 O&M 그룹장을 맡았다. 2021년까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상무)를 지냈고 이후 2023년까지 포스코이앤씨에서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역임한 인물로 ‘안전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송 부사장은 오늘(6일)부터 사장으로 발령받아 출근하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점검을 마친 후 안전 확인이 된 현장부터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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