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DL건설, 작년 이어 올해도 모회사 DL이앤씨 발목 잡나

시간 입력 2025-08-12 17:40:00 시간 수정 2025-08-13 06: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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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전 공사현장도 중단…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찬물’
공사 중단 기간 길어질수록 비용도 늘어…신규수주도 불활실
DL건설, 작년 2분기에도 영업손실로 모회사 수익성 악화시켜

DL이앤씨 사옥.<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사옥.<사진제공=DL이앤씨>

DL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모회사 DL이앤씨의 발목을 또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DL이앤씨는 DL건설의 적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며 고전했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DL건설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 현재 DL이앤씨 전 현장의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올해 실적 관리와 신규 수주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약 80개 건설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현재 DL이앤씨는 각 현장의 안전작업 대책을 수립 중이며, 전종필 CSO(최고안전책임자)의 승인을 받은 현장에 한해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이번 공사 중단은 DL건설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 때문이다. 지난 8일 DL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DL건설은 12일 아파트 건설현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강윤호 DL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약 80명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또 전국 약 44개 건설현장의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DL건설 관계자는 “사직 승인을 각오하겠다는 의미로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이며 아직 사직 승인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전국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자회사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르게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하자 모회사인 DL이앤씨도 중대재해 예방차원에서 공사 중단을 실시한 것이다. 

문제는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DL건설뿐 아니라 DL이앤씨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사 중단 기간에 대해서는 현장마다 다를 것으로 예상돼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장마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중단 기간이 얼만큼 길어질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공사 중단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L건설은 지난해에도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DL이앤씨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709억원으로 전년(3307억원) 대비 18.1% 줄었다. 

당시 DL이앤씨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DL건설의 영업이익이 139억원으로 전년(615억원) 대비 77.4%나 감소하며 모회사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DL건설은 지난해 2분기 일부 현장의 원가율을 조정하고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영업손실 -74억원을 냈다. 

이번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DL건설의 신규수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이재명 정부가 중대재해 사망사고 발생 기업에 대한 공공입찰 제한, 발주 배제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DL건설의 공공수주가 어려워지면 DL이앤씨  신규 수주액(연결기준)도 줄어들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DL이앤씨의 신규수주는 2조48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582억원보다 18.6% 줄었다. DL이앤씨의 신규수주는 2조25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9337억원) 보다 16.5% 늘었지만 DL건설의 신규수주가 같은 기간 1조1245억원에서 2360억원으로 79.0% 줄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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