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계열사 일감이 매출 30% 이상. ‘하이테크’ 일감 줄자 외형 쪼그라들어

시간 입력 2025-08-21 07:00:00 시간 수정 2025-08-21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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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매출액 7조, 영업익 2771억…전년比 각각 33%‧55% 줄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발주 대규모 사업, 마무리 되면서 일감 감소
상반기 도정사업 수주액 6.1조 쌓았지만…매출 반영까지는 시간 걸려

삼성물산 사옥전경.<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사옥전경.<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전체 매출액 중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액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열사 일감 중 하나인 하이테크부문 물량이 줄면서 삼성물산의 실적도 꼬꾸라졌다. 삼성물산 측은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확대하는 등 사업분야를 넓혀가고 있지만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지는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7조149억원, 영업이익 277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매출액 10조4990억원과 영업이익 6199억원과 비교해 각각 33.2%, 55.3%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실적이 반토막 난 이유 중 하나는 계열사 일감이 줄어들면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발주하는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일감을 쌓아올려 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전자가 발주한 평택공장 P3 페이즈3 공사(3조8000억원)를 마무리 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발주한 아산FAB 마감(8436억원) 등에 대한 공사르 종료했다. 공사가 종료됨에 따라 반영되는 매출액도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물산과 가장 많은 상품 및 용역거래를 진행한 계열사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품 및 용역거래 내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거래한 건설공사 규모는 1조2131억원에 달한다.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높은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로 1054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계열사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3조6200억원의 36.4%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계열사와 진행한 건설공사 거래는 줄었다.

지난해 동기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1조9815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삼성디스플레이와 4766억원 규모의 건설공사 거래를 진행해 두 계열사에서만 총 2조45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 5조5840억원의 44%에 해당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734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6조1702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쌓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계열사 일감 감소에 따라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2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수주 후에도 곧바로 매출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택사업으로 감소한 하이테크 사업 물량을 채우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분야를 넓히는 것처럼 주택도 다양한 사업부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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