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환경사업 접는 SK에코플랜트…5년새 차입금만 427% 늘어

시간 입력 2025-08-21 07:00:00 시간 수정 2025-08-22 1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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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기업 인수하고 사명까지 바꿨지만 당기순손실
차입금도 2020년 1조2940억→올 상반기 6조8239억 ‘급증’
리뉴어스 등 자회사 3곳 매각…SK오션플랜트 매각은 ‘아직’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환경 자회사들을 매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사명까지 바꾸면서 야심차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지만 환경관련 사업 부진으로 당기순손실이 늘고 차입금이 불어나자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의 매각 규모는 1조7800억원 수준이다. 리뉴어스와 리뉴에너지충북은 잔여 지분을 확보한 뒤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5월 환경·에너지 사업자가 되기 위해 환경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기존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까지 변경했다. 이후 환경 관련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환경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넓히고자 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리뉴어스의 전신인 EMC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같은 해 대원그린에너지, 디디에스, 새한환경, 이메디원,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제이에이그린 등 7개 환경 관련 기업도 인수했다. 당시 7개 회사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6100억원이다. 이후 2023년에는 대원그린에너지에 6개사를 흡수합병한 후 대원그린에너지를 리뉴원으로 사명 변경했다.

2022년에는 해상풍력업체 삼강엠앤티 지분을 인수한 후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SK오션플랜트의 최대주주는 SK에코플랜트로 지분율 37.6%를 보유 중이다.

이처럼 야심차게 환경기업으로의 전환에 도전했지만 인수한 환경 자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가 공격적인 인수로 SK에코플랜트는 차입금 부담만 늘게 된 것이다.

2023년부터 리뉴어스와 리뉴원은 당기순손실을 내왔다. 리뉴어스는 2023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 375억원, 2024년 말 -313억원 등을 기록했고 리뉴원은 같은 기간 -30억원,-595억원 등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 실적도 저조하다. 올해 상반기 환경부문은 영업손실은 308억원이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97억원,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환경사업에 집중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차입금은 약 6조8239억원이다. 환경기업들을 인수하기 전인 2020년 말 1조2940억원에서 약 427.3%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사업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환경사업을 접고 종합반도체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종합반도체서비스 사업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이엔씨, SK머리티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 환경 기업 중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회사인 SK오선플랜트의 매각이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를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대한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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