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부거래액 8997억원…전체 매출의 30.2%
지주사 PHC 내부거래 비중 94.2%…PHA 등 대상
현대차그룹 1차 벤더 PHA, 해외 계열사 비중 높아

PHC CI.<사진=PHC 공식 홈페이지>
PHC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30% 수준을 기록하며 중견그룹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주회사인 PHC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국내 계열회사와의 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해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자산 5조원 미만 매출 상위 30대 중견그룹의 경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PHC그룹의 지난해 매출 2조9769억원 중 8997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대비 30.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총수일가 지분, 내부거래, 계열회사 현황 등 확인이 불가하거나 조사에 적합하지 않은 그룹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PHC그룹에는 피에이치씨, 피에이치에이, 평화발레오, 카펙발레오, 브이피에이치씨, 브이피에이치아이, 피에이치에이에차, 에이에스티, 피에이치씨발레오써멀시스템스, 브이피에이치메탈 등 계열사 10곳이 포함됐다.
PHC그룹은 지난해 7632억원의 매출을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올렸고, 해외 계열사의 경우 1365억원이었다.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25.6%를, 해외 계열사는 4.6%를 기록했다.
PHC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넥센그룹(52.1%)과 F&F그룹(40.4%)에 이어 중견그룹 30곳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또 중견그룹 30곳의 내부거래 비중 평균인 18.3%를 상회했다.
특히 PHC그룹의 지주사인 PHC는 내부거래 비중이 94.2%에 육박했다. 실제 PHC의 지난해 매출 561억원 중 529억원은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였다. PHA, 엔티아이, 카펙발레오, 평화발레오, 브이피에이치아이, 브이피에이치씨, 피에이치씨발레오써멀시스템스 등 7개 계열사가 그 대상이다.
글로벌 도어모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자 현대차그룹의 1차 벤더사인 PHA는 지난해 매출 6813억원 중 해외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20%였고, 국내 계열사는 0.1%에 불과했다. 브이피에이치씨와 카펙발레오·평화발레오를 제외한 PHA 앨라배마, PHA 미시간 등 11개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액은 1360억원이었다.
PHC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 2세인 김상태 회장을 정점으로 지주사인 PHC를 통해 PHA 등 국내외 계열사들에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김 회장이 보유 중인 PHC 지분은 67.4%에 달하며, PHA 지분은 3%다. PHC는 PHA의 지분 51.63%를 들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 지배구조 개편 이후 탄탄한 지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오너 3세 경영 승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도연 씨는 2020년 미등기임원으로 PHA에 입사한 후 2022년 이사회에 진입했다. 그는 PHA의 신사업과 아이테드, 와이파워원 등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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