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구역 입찰지침 놓고 ‘시끌’…현대‧HDC현산 “지침 수정 여부 따라 참여 검토”

시간 입력 2025-09-02 17:45:00 시간 수정 2025-09-02 1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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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이익 극대화 제안 제한…시공사 “일반경쟁입찰 취지 무색”
오는 4일 조합 대의원 총회 개최…입찰지침 수정 여부 결정할 듯

성수전략 제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올해 하반기 강북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 제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이 입찰지침을 놓고 일부 시공사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조합의 입찰지침이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며 사업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일 대의원 총회의 결정에 따라 입찰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4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입찰지침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조합이 당초 제시했던 입찰 지침을 유지할지 수정할지 결정될 전망된다.

성수1구역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지하철2호선 성수역과 가까운 만큼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1가 일대 총 4개 지구에 55개동, 9428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앞서 성수1구역 조합은 조합원 로열층 우선분양 제안 금지, 입주시 프리미엄 보장 제안 금지, 조합원 분양가 할인 제시 금지, 금융조건 제한, 과도한 책임준공 의무 강제, 입찰보증금 1000억원 현금 납부 등을 입찰 지침으로 내걸었다.

입찰에 참여하려던 일부 건설사들은 이 같은 지침이 시공사가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안을 제한함으로써 사실상 시공사들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실제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과도한 제한으로 입찰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고 일반경쟁입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며 입찰 지침 완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공문을 통해 “과도한 제한 지침을 완화해 공정하고 명확한 지침으로 열린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의 조건을 제안할 수 있도록 재검토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조합의 입찰 조건이 완화되지 않자 조합이 지난달 29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입찰조건이 완화된다면 입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대의원 총회에서 입찰 지침서 수정을 결정할 경우 또 다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에 입찰지침 완화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조합의 향후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추후 조합의 결정에 따라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의 입찰 지침서가 기존대로 유지될 경우, 그간 성수1구역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수1구역 재개발 사업은 GS건설이 선발주자로 들어간 상태였으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후발주자로 관심을 보이며 3파전이 예상됐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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