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1000만 vs LGU+, ‘초개인화’…‘AI 비서’ 대전 ‘점화’

시간 입력 2025-11-11 17:24:44 시간 수정 2025-11-11 17:24:44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SKT, 1000만 이용자 기반 ‘개방형 생태계’ 선언… 유료화·글로벌 확장 가속
LGU+, ‘AI 대화 검색’ 등 맞춤형 기능 탑재 2.0 공개… ‘안심·편의’ 투트랙

SKT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출처=SKT>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에이닷(A.)’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면 전환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선 가운데, LG유플러스도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익시오(ixi-O) 2.0’을 앞세워 패권경쟁에 나섰다. 통화 요약, 실시간 피싱 탐지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중심으로 AI 비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 ‘판’ 키우는 SKT…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

SKT는 에이닷을 단순 AI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미 월 이용자 1000만 명을 확보한 에이닷을 외부 사업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4.0 업데이트에 적용된 ‘에이전틱 워크플로’ 기술은 이러한 플랫폼화의 핵심이다. 이용자의 복잡한 요청을 AI가 인지하고 음악, 날씨, 일정 등 내부 에이전트들을 연계해 처리한다.

SKT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3대 축(모바일, 홈, 모빌리티)으로 확장한다. 모바일에서는 경찰청과 협력해 ‘에이닷 전화’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탑재하고, 홈에서는 Btv에 개인화 프로필을 도입한다. 또한 모빌리티에서는 1500만 이용자의 티맵(T-map)에 에이닷을 적용, ‘제일 저렴한 주유소 경유’ 같은 복합 명령을 수행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T는 내년 상반기 유료 모델 출시를 목표로 수익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기능에 사용량 제한을 두는 구독형 상품 등이 거론되며, ‘에스터(Aster)’라는 별도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김지훈 SKT AI사업전략본부장은 "모든 사람이 개인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비전"이라며 2030년 AI 사업 매출 5조 원 달성 목표를 재확인했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 2.0’ 사용 화면. <출처=LG유플러스>

◆ ‘틈’ 파고드는 LGU+…“일상 속 안심·편리 제공”

LG유플러스는 ‘초개인화’와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SKT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익시오 2.0’은 사용자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요약,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을 스마트폰 자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앱이다. 특히 1.0 버전에서 선보인 ‘안티딥보이스’ 기능은 위변조된 목소리까지 탐지하는 등 강력한 보안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2.0 버전은 여기에 정교한 개인 맞춤형 기능을 더했다. 핵심은 ‘AI 대화 검색’이다. “지난주 친구가 생일 선물로 뭐 받고 싶다고 했지?”처럼 AI에게 질문하면, 과거 통화 이력을 뒤져 AI가 답변을 찾아준다.

통화 내용을 업무용, 메모용 등 목적에 맞게 정리하는 ‘AI 스마트 요약’과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AI 기능을 추천하는 ‘디스커버 2.0’도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위한 신규 기능도 눈에 띈다. 문자나 카카오톡의 피싱 위험 URL을 탐지해 경고하고, 수신한 쿠폰이나 예약 일정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주는 ‘AI 문자 리마인더’가 추가됐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안심과 편리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익시오 2.0 버전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