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비대면 면접…내부 출신 2명·외부 1명으로 쇼트리스트 좁혀져
박윤영, ‘안정 속 성장’…내부 반발 최소화·즉시 전력감 평가
홍원표, 통신·제조·보안 아우르는 신사업 드라이브 기대
주형철, 보안 위기관리 경험 살려 ‘고강도 쇄신’ 전망

KT의 차기 수장 자리를 놓고 벌어질 최종 승부가 ‘3파전’으로 확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3인을 심층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의 특징은 후보들의 색깔이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정통 KT맨’ 박윤영, ‘KT 출신 ICT 융합 전문가’ 홍원표, ‘경쟁사 출신 외부 개혁가’ 주형철까지, 누가 대표이사로 낙점되느냐에 따라 향후 KT의 조직 문화와 경영 전략이 좌우될 전망이다.
◆ ‘돌아온 2인자’ 박윤영, B2B 전문성 앞세워 ‘조직 안정’
박윤영 전 사장은 KT 내부 구성원들에게 가장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과거 구현모 전 대표, 김영섭 현 대표 선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군에 오르며 이미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준비된 CEO’로 통한다.
박 전 사장의 최대 강점은 기업사업(B2B) 분야 전문성이다. KT 기업사업부문장과 기업부문장을 역임하며 KT의 체질을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실무적인 기틀을 닦았다는 평을 받는다. 풍부한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감각도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박 전 사장이 선임될 경우,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속의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만큼 취임 직후 별도의 업무 파악 기간 없이 즉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KT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그에게 힘을 실어준다.

KT 광화문 Eest 사옥. <출처=KT>
◆ ‘ICT 올라운더’ 홍원표, 통신·제조·보안 아우르는 ‘기술 확장성’
홍원표 전 대표는 KT(당시 KTF) 출신이지만 삼성전자와 SK그룹을 거친 ‘하이브리드형’ 인사다. KTF 전략기획조정실장으로 통신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삼성전자 사장, 삼성SDS 대표, SK쉴더스 대표를 역임하며 통신·IT·보안 등 ICT 산업 전반을 섭렵했다.
그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면 KT는 공격적인 ‘기술 확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대표는 삼성SDS 시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SK쉴더스에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융합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이는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려는 KT의 현 사업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내부 출신으로 분류되지만 외부의 선진 경영 시스템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KT 고유의 관료주의적 문화를 타파하고 혁신을 주입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 ‘구원 투수’ 주형철, 보안 리스크 털고 ‘고강도 쇄신’
유일한 순수 외부 출신인 주형철 전 대표는 ‘위기 관리’와 ‘보안’ 키워드가 부각된다. SK텔레콤 출신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낸 그는 과거 싸이월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 당시 수습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연구원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정무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주 전 대표가 부상한 배경에는 최근 통신업계의 화두인 ‘보안 이슈’가 있다는 분석이다. KT 역시 해킹 및 정보보안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보안 사고 수습 경험이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 전 대표가 선임된다면 KT는 고강도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외부 시각으로 조직의 느슨한 보안 의식을 다잡고, 기존 사업 관행을 타파하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조 등 조직 내부의 ‘낙하산 반대’ 정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이번 최종 3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16일 이들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1인을 선정,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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