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전화기부터 AI 아트까지”… 140년 통신 역사 담은 ‘KT 온마루’

시간 입력 2026-01-22 16:22:02 시간 수정 2026-01-22 16:22:0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2층에 체험형 전시공간 ‘온마루’ 조성
1885년 한성전보총국부터 AI 시대까지…대한민국 통신 역사 총망라
백범 김구 살린 ‘덕률풍’ 일화부터 ‘응답하라’ 삐삐 감성까지 체험

대한민국 최초의 전화기 ‘덕률풍’. 고종 황제가 사용했던 전화기로 유명하다. <사진=김동일 기자>

KT가 대한민국 정보통신 140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고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KT 온마루(이하 온마루)’를 서울 광화문빌딩 웨스트 2층에 조성하고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온마루’는 ‘모든’을 뜻하는 순우리말 ‘온’과 중심을 뜻하는 ‘마루’의 합성어로, 1885년 한성전보총국 개국 이래 이어온 대한민국 정보통신의 역사와 기술력을 담은 공간이다. 전시관은 △시간의 회랑 △빛의 중정 △이음의 여정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단순 관람을 넘어 오감으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첫 번째 섹션인 ‘시간의 회랑’이다. 이곳은 1885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신주가 세워진 광화문 일대를 재현하며 시작된다.

특히 눈여겨볼 전시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 ‘덕률풍(텔레폰의 음차)’이다. 1896년 덕수궁에 설치된 이 전화기에는 고종 황제가 인천 감옥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훗날의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 직전, 전화를 걸어 형 집행을 중지시켰다는 극적인 일화가 담겨 있다. 관람객은 직접 자석식 전화기의 레버를 돌리며 긴박했던 역사의 순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KT 온마루에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동일 기자>

이 외에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1890~1950년대 초기 전화기 3점과 부의 상징이었던 ‘백색 전화’, 국가가 지원한 ‘청색 전화’ 등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국산 전전자식 교환기 ‘TDX-1’, ‘01410’ 접속음으로 기억되는 하이텔(PC통신), ‘8282(빨리빨리)’, ‘1004(천사)’ 등 숫자 암호 문화를 낳았던 무선호출기(삐삐) 체험존 등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KT 온마루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인 ‘빛의 중정’. <사진=김동일 기자>

두 번째 섹션인 ‘빛의 중정’은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꾸며졌다. 과거의 전화 교환기(TDX)를 모티브로 한 영상 아트가 공간을 채우며, 관람객이 키오스크에서 촬영한 얼굴이 AI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변환되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한다.

KT 온마루를 찾은 관람객들이 AI 라이브 드로잉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일 기자>

마지막 섹션인 ‘이음의 여정’은 KT의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팝업 공간이다. 현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 라이브 드로잉존’이 운영 중이다. 관람객이 그린 밑그림을 AI가 정교한 작품으로 완성해주며, 이를 나만의 에코백 등 굿즈로 제작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 온마루 전시관 초입엔 1885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신주가 세워진 광화문 일대를 재현해놨다. <사진=김동일 기자>

KT 온마루는 단순한 기업 홍보관을 넘어, 전문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역사적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온마루는 대한민국 정보통신 140여년의 역사와 함께 KT의 헤리티지와 비전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브랜드 경험 공간”이라며 “광화문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T만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온마루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국·영문 도슨트 투어도 이용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