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바꾼다”… 게임업계 종사자 77% ‘고용불안’ 체감

시간 입력 2026-04-15 15:01:53 시간 수정 2026-04-15 15: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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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65%·업무 효율 상승에도… 고용불안 체감 확산
노조, ‘수익배분 기준·노사정 협의체’ 필요성 제기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종사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고용불안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산업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체감도는 낮다는 ‘현장 괴리’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게임산업법 전부 개정안의 핵심 정책이 실제 개발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AI 전환기에 대응하는 협력 체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6%가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80.3%는 업무 효율 향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77.3%는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AI 확산이 생산성 개선과 고용 불안이라는 이중 구조를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도입 현황 및 현장 인식 <출처=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

AI 도입에 따른 제도적 공백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82.3%는 수익 배분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 사안을 두고 회사와 노동조합 간 공식 논의가 진행 중인 곳은 26.7%에 그쳤다.

게임산업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기대감이 높았다.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94.5%) ▲AI 관련 법 제정(93.1%) ▲게임진흥원 설립(91.3%) 등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90% 이상의 찬성 의견이 나타났다. 다만 정책 세부 내용에 대한 인지도는 12~16% 수준에 머물렀고, 세액공제가 실제 처우 개선이나 고용 유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37.3%에 그쳤다.

특히 게임진흥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80.8%가 노동조합 참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정책 설계 과정에서 현장 의견 반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현장 중심의 게임산업법 개정 기틀 마련과 함께 AI 기술 혁신과 고용 안정이 공존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위원장은 “게임산업을 규제 대상에서 진흥 대상으로 재정의하는 입법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는 필수적이다”라며 “AI 전환이 노동자들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장은 “2025년부터 본격화된 AI 대전환기 속에서 게임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결할 열쇠로 정부, 노사간, 게임사와 이용자 간 ‘신뢰의 회복’”을 강조하며 “실제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웹젠, 카카오게임즈, NHN 등 주요 게임사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경쟁력과 노동권 보호를 둘러싼 논의를 이어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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