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한달도 안 돼 500만장 팔았다…“‘K-콘솔’, 새 역사 썼다”

시간 입력 2026-04-16 17:30:00 시간 수정 2026-04-16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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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6일 만에 500만장… 한국 콘솔 게임 역대급 속도로 판매돼
GOTY 수상작보다 4개월 빠른 흥행…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입증
서구권 중심 흥행·이용자 지표 반등… 장기 흥행 기대감 확대

국내 중견 게임업체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출시 26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 역사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초기 우려를 뒤집고 단기간에 거둔 흥행 신화로,  과거 콘솔 시장의 불모지로 통하던 K-게임 업계에 큰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의 주요 PC·콘솔 타이틀과 비교해도 ‘붉은사막’의 흥행 속도는 이례적이다. 네오위즈가 선보인 ‘P의 거짓’은 지난달 400만장 판매를 달성했으나, 2023년 출시 이후 약 2년여에 걸쳐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붉은사막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도 400만장 돌파까지 약 2주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아크 레이더스’는 PC·콘솔 통합 기준 누적 14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최근 국내 게임 역사상 최대 흥행 사례로 꼽힌다. 과거에는 국산 콘솔 게임의 지명도가 낮았지만,  ‘붉은사막’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K-콘솔 게임의 경쟁력과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 장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출처=펄어비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일 ‘붉은사막’이 지난 3월 20일 글로벌 출시 이후 26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콘솔 게임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판매 기록은 주요 경쟁작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 게임상(GOTY, Game of the Year)을 수상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동일 판매량 달성에 약 5개월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붉은사막은 이를 약 4개월여 앞당긴 셈이다. 

또한 게임 출시 초기, 부진 우려와 달리 이용자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실제, 게임 출시 직후 낮은 평가로 후속 판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패치 이후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메타크리틱 유저 점수는 61점에서 80점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스팀 역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유저 점수도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이용자 반응이 개선된 모습이다.

이 같은 평가 개선은 실제 흥행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붉은사막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선정한 ‘3월의 최고의 신작 게임(Players’ Choice Winner)’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성을 입증했다. Marathon, MLB The Show 26 등 주요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유튜브에서는 북미·유럽 등 서구권의 다양한 채널에서 ‘붉은사막’ 관련 영상을 다수 공유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캡쳐>

이용자 지표 역시 견조하다. PC 플랫폼 ‘스팀’ 통계 사이트인 ‘SteamDB’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지난 3월 말 약 27만명 수준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10만명 내외의 동시접속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스팀 이용자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표 전반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흥행 가능성도 커 보인다. 유튜브 조회수 기준 미국 비중이 46.3%로 가장 높았고, 한국(17.9%), 영국(8.7%), 브라질(6%), 프랑스(4.5%) 순으로, 서구권 중심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콘솔 시장의 약 70% 이상을 북미·유럽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서구권에서의 흥행은 단순 화제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펄어비스는 이 같은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라이브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4월부터 6월까지 신규 콘텐츠 추가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초반 흥행을 장기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는 기존작 ‘검은사막’과 신작 ‘붉은사막’을 통해 중장기 성장 구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출처=펄어비스>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미 한달여도 안돼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붉은사막’의 손익분기점을 약 250만장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출시 초반부터 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앞으로는 판매량 증가가 곧바로 큰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검은사막’ 외 뚜렷한 신작 부재로 위기를 맞았던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성공으로, 실적 반등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은 물론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된다.

게임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붉은사막’이 국내 게임대상은 물론 TGA 최고상인 ‘GOTY’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향후 흥행 지속 여부는 펄어비스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출시 이후 이용자 피드백과 패치 대응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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