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체제 전환… 개발·재무 이원화로 체질 개선 시동
‘복귀 카드’ 꺼낸 라인게임즈… 재무 전문가 전면 배치
자본총계 -2082억원 ‘완전 자본잠식’… 재무 악화 지속
신작 잇단 공개… 다작·PC 중심 전략으로 돌파구 모색

라인게임즈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대표인 조동현과 함께 배영진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출처=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실적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개발과 재무를 분리한 투톱 구조를 통해 장기간 누적된 적자 구조를 해소하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대표인 조동현과 함께 배영진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조 대표가 개발과 서비스 전반을 맡고, 배 대표는 재무·전략·투자를 총괄하는 역할 분담이 핵심이다.
특히 배영진 공동대표는 투자와 재무, 전략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인사의 무게감이 크다. PIA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넥슨 투자 조직을 거쳤으며, 스타트업 창업 이력도 갖췄다. 또한 라인게임즈에서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CFO와 CSO를 맡은 바 있어, 이번 인사는 외부 영입이 아닌 ‘복귀’ 성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재무 전문가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위기 대응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수년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며 위기를 맞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자산총계는 2023년 600억원에서 2024년 381억원, 2025년 249억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1976억원에서 2025년 233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2023년 -1376억원에서 2025년 -2082억원까지 확대되며 자본잠식 상태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역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영업손실이 2023년 231억원에서 2024년에 155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2023년 1464억원에서 2025년 315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이는 본업 성장보다는 비용 통제에 따른 개선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라인게임즈는 2017년 이후 무려 8년간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인사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조동현 대표 체제에서는 개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사업 구조 전환이 병행될 전망이다. 기존 퍼블리싱 중심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다수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다작 체제’로 전환해 흥행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인게임즈는 ‘햄스터톡’, ‘컴 투 마이 파티’, ‘CODE EXIT’, ‘앰버 앤 블레이드’ 등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출처=라인게임즈>
최근 신작 행보에서도 반등을 위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투톱 대표 체제 출범 직후 최근 약 일주일 사이에만 신작 관련 발표가 수차례 이어졌다. 회사측은 최근 PC 신작 ‘컴 투 마이 파티’를 최초 공개한 데 이어, PC 타이틀 ‘CODE EXIT’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자체 개발 중인 프리미엄 서바이버라이크 ‘엠버 앤 블레이드’의 파이널 데모를 공개하고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 방치형 PC 소셜 시뮬레이션 ‘햄스터톡’ 등 라인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이 같은 행보는 단일 흥행작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다수 타이틀을 기반으로 성과를 분산하는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PC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라인게임즈는 개발·재무 투톱 체제를 기반으로 내부 체질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장기적인 적자 구조를 끊어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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