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정부 지원금 풀린다…배달앱, ‘현장결제’ 고객 유치전 ‘점화’

시간 입력 2026-04-27 16:31:11 시간 수정 2026-04-27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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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본격 지급… 최대 60만원 지원
배달앱, ‘현장 결제’ 전환 분주…소상공인·소비자 접점 확대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등 주요 플랫폼은 정부 지침에 맞춰 ‘현장 결제’ 인프라를 전면에 배치했다. <출처=우아한형제들>

정부가 고유가·고물가 시대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본격화하면서, 배달 플랫폼 업계가 유례없는 ‘특수’ 맞이에 분주하다. 개인별로 최대 60만원이라는 재원이 시장에 풀리는 만큼,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소비를 선점하려는 플랫폼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27일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본격 지급된다. 지원 금액은 소득과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책정됐다. 

지원금은 지역 내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달앱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이나 앱 내 선결제 방식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오직 ‘만나서 결제(현장 결제)’ 방식을 통해서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등 주요 플랫폼은 정부 지침에 맞춰 ‘현장 결제’ 인프라를 전면에 배치하고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원금이 배달앱 내에서도 제한된 방식으로만 사용 가능한 만큼,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사실상 유입 경쟁에 나선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앱 메인 화면에 별도 아이콘을 배치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게배달’ 업체를 한눈에 찾을 수 있도록 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 아울러 외식업주 대상 채널인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 지원금 주문 유형과 결제 조건 등을 안내하며 입점 파트너들의 현장 혼선을 최소화했다.

김지훈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은 “이번 조치가 지원금 사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입점 소상공인의 가게 운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식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들에게 소비 진작 효과가 전달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요기요는 고유가 지원금으로 현장 결제가 가능한 가게 정보를 주소지 기반으로 큐레이션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출처=요기요 앱 화면 캡처>

요기요 역시 주소지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현장 결제 가능 매장 정보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앱 내 서비스 런처와 전용 페이지를 구축해 소비자가 집 근처 사용처를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정책 홍보를 병행한다.

요기요 역시 현장 결제가 가능한 가게 정보를 주소지 기반으로 큐레이션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지원금 사용 방법과 고객 주소지 주변의 현장결제 가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가맹점 업주를 위한 공지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플랫폼이 단순히 주문 중개에 그치지 않고, 정부 정책과 연동된 결제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가맹점주에게는 매출 증대를, 소비자에게는 사용처 확대라는 ‘윈-윈’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고객과 사장님 모두 혼선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정책 혜택이 플랫폼 내에서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서비스 편의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지원금이 민생 안정을 넘어 유통 시장의 단기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처를 소상공인으로 묶은 정책 설계가 지역 소비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달성함과 동시에, 배달앱과 같은 생활밀착형 채널에는 강력한 매출 견인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선결제가 익숙한 배달 앱 환경에서 ‘현장 결제’를 유도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지원금 지급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높은 외식 소비를 원하는 고객층을 플랫폼에 장기적으로 락인(Lock-in)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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