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X·S 100대 확보… FSD 감독형 체험 가능한 국내 유일 플랫폼
10일간 사전예약 2000건 몰려…자율주행 데이터 확보까지 노린 승부수

쏘카가 도입한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에 탑승해 자율주행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이예림 기자>
카셰어링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쏘카’가 이번에는 ‘FSD 감독형’ 옵션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S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쏘카는 최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S를 도입해 주·월 단위 구독 서비스인 ‘쏘카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독 요금은 1주일, 1개월 단위로 부과되며 취득세와 선납금 등 초기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약정 주행거리는 주 단위 400km, 월 단위 1500km 수준이다.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진행된 예비 고객 대상 사전예약에는 약 10일간 2000여 건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이달 중순부터 최종 계약을 마친 고객들에게 차량을 순차적으로 인도하고 있다.

쏘카가 도입한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에 탑승해 자율주행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이예림 기자>
쏘카는 지난 3월 31일 국내 신규 주문이 종료된 테슬라 모델 X·S를 약 100대 확보했다.
두 모델은 국내 판매량이 제한적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제외하면, 현재 국내에서 FSD 감독형을 경험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차량이다. 쏘카 관계자는 “테슬라의 국내 한 분기 판매 물량 전체를 쏘카가 확보했다”며 “FSD 감독형이 탑재된 테슬라를 도입한 대형 대여 사업자는 쏘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모델 도입에 100억원대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다. 쏘카는 자율주행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용자들의 테슬라 주행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자사 자율주행 데이터의 품질과 규모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쏘카 관계자는 “테슬라의 FSD 자율주행 기술은 쏘카가 투자·연구·개발 중인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FSD의 핵심은 차량에 탑재된 8대 이상의 카메라가 주행 중 수집한 실도로 영상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구조다. 테슬라는 전 세계 수백만 대 규모의 차량 플릿에서 매일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중앙으로 수집·가공해 FSD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쏘카는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데이터 수집 구조를 갖춘 유일한 사업자로 평가된다.

쏘카가 도입한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에 탑승해 자율주행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이예림 기자>
쏘카는 지난 27일 오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가 확보한 테슬라 FSD 탑재 모델 체험을 진행했다. 기자도 테슬라 X 모델에 약 30분간 직접 탑승해 해당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경로 탐색, 조향, 차선 변경, 주차, 차량 호출 등의 주행 전반을 보조해준 덕분에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했고, 핸들 조작까지 필요하지 않았다.
핸들과 화면 조작을 통해 감독형 FSD 기능을 선택하자 “운전자의 능동적 감시 및 제어 하에 차량을 거의 모든 경로로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활성화하면 실내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감지한다”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실제 테슬라의 FSD 감독형 기능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계기판에 노란색의 ‘주의’ 문구를 띄운다. 다음 단계는 ‘스트라이크 아웃’이며, 이 경우 강제 주차를 위해 갓길로 차가 이동하면서 자율주행 기능이 꺼지고, 스트라이크 아웃이 5회 누적되면 차량을 일주일간 사용할 수 없다.

쏘카가 도입한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에 탑승해 자율주행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이예림 기자>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운전자의 대여와 반납 전후로 스트라이크 아웃 횟수를 체크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따로 마련된 테슬라 약관을 통해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인해 다음 운전자에게 차량이 나가지 못하게 될 경우, 이전 사용자에게 손해비용 보전을 청구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FSD 기능은 전반적으로 정교하고 안전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사람이 직접 페달을 조작하는 것보다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고, 심지어는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도 카메라가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움직였다. 자율주행 기능으로 주차까지 가능했는데, 빈 자리를 인식하고 그 중 한 곳을 운전자가 선택하면, 차량이 알아서 주차를 완료하는 시스템이었다.

쏘카가 도입한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에 탑승해 자율주행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이예림 기자>
이처럼 편안한 이동과 운전을 지원하는 테슬라의 FSD 감독형 옵션은 차량 구매 시 약 90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일시불 형태로 제공되며, 해당 옵션은 차량에 귀속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FSD 감독형의 일시불 구매 옵션을 폐지하고 월 구독 방식으로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쏘카의 선제적 물량 확보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쏘카가 도입한 모든 테슬라 차량에는 FSD 감독형 옵션이 기본 탑재돼 있다.
한편, 쏘카는 현재 ‘쏘카구독’으로만 제공 중인 테슬라 모델을 향후 일반 카셰어링 상품으로도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블랙라벨’ 서비스를 통해 기본 6시간 단위 대여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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