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오픈AI·어도비 격돌…이미지 AI, ‘생성’ 넘어 ‘이해·편집’ 경쟁으로
네이버·카카오도 참전…웹툰·쇼핑·메신저까지 번지는 멀티모달 전략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인공지능(AI) 이미지 모델 경쟁이 본격적인 ‘멀티모달 주도권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구글이 촉발한 경쟁을 계기로 오픈AI, 어도비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차세대 이미지 생성·편집 기술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이버·카카오를 중심으로 서비스 전반에 AI 이미지 기술 확산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챗GPT 이미지 2.0’을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지젠 2.0’ 모델을 기반으로, 단순한 시각 생성에 그치지 않고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해 인포그래픽까지 제작할 수 있는 ‘시각적 지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이미지 생성 AI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텍스트 표현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자기회귀 방식 기반 이미지 생성 구조를 도입해 글자 정확도를 높였으며, 한국어·일본어 등 비영어권 텍스트 처리 성능도 강화했다.
이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1월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공개하며 시장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후속 모델 고도화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이미지·영상·가상환경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어도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하고 ‘정밀도 흐름’과 ‘AI 마크업’ 기능을 도입해, 포토샵 등 자사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보다 정교한 편집 작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은 단순한 이미지 생성 성능을 넘어 △추론 기반 생성 △멀티모달 통합 △기업용 워크플로우 결합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이미지 AI는 2026년까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제작 시간을 최대 70%까지 단축시키고, 기업 도입률 역시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Index 2025와 주요 조사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이미 약 55%의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했으며, 2026년에는 이 비율이 8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멀티모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와 이미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웹툰·검색·쇼핑을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플레이스 상세페이지 사진 탭에 AI 기술을 적용해 하위 이미지 필터를 고도화했으며, 네이버웹툰 역시 웹툰 캐릭터와 일대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서비스 ‘캐릭터 챗’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마음의 소리’, ‘유미의 세포들’, ‘작전명 순정’, ‘가비지타임’ 등 인기 작품 속 캐릭터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관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올해 초 ‘챗GPT 포 카카오’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나만의 쬬르디’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쬬르디’ 스타일의 독창적인 캐릭터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카나나 템플릿 기능을 선보이며 카톡으로 공유한 사진을 AI가 짧은 영상으로 변환했다.
업계에서는 AI 이미지 경쟁의 핵심이 단순히 ‘더 잘 그리는 모델’을 넘어, 텍스트·이미지·영상·업무 흐름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이 촉발한 경쟁 구도 속에서 오픈AI와 어도비, 나아가 네이버·카카오까지 가세한 멀티모달 주도권 경쟁은 향후 플랫폼 생태계 전반의 구조를 재편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이미지 생성 AI는 개별 기능 경쟁을 넘어, 검색·콘텐츠·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멀티모달 기술을 중심으로 플랫폼 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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