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매출 7654억…에이전틱 AX 확대
데이터센터 1조 수주, 모듈형 AI DC 신사업 가속

현신균 LG CNS 대표 <사진=LG CNS>
LG CNS가 AI·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를 재확인했다. 데이터센터, 금융 DX, 물류·로보틱스까지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반 전환(AX)이 확산되며 중장기 성장 전략도 보다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LG CNS는 3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 기준 매출 1조3150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19.4% 증가한 수치다. 특히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7654억원으로 전체의 약 58%를 차지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훈 LG CNS AI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AI와 데이터 플랫폼 및 에이전트 개발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와 MSP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과 유지보수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AI 사업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LG CNS는 공공·국방, 금융, 제조, 제약·바이오, 조선, 방산 등 전 영역에서 에이전틱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며 AX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멀티 에이전트가 자율 협업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최다 수준의 AX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3사뿐 아니라 오픈AI, 팔란티어 등과 협력을 연이어 확대하고 있다”며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지난 2월부터 공급해 약 1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팔란티어와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ing) 조직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AX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이번 분기 핵심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LG CNS는 삼송 데이터센터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김 부사장은 “삼송 데이터센터 콜로케이션 사업은 당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라며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의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장 환경과 관련해 “AI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력 인프라와 인허가 제약으로 공급 확대가 제한되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GPU 성능이 약 6개월 단위로 진화하면서 200M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 CNS는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약 12개월 수준까지 단축하는 모델이다. LG CNS 관계자는 “6개월 내 구축 가능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2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전무)은 “그룹사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가운데 언캡티브 영역에서의 성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는 방산, 조선, 반도체, 제약 등에서 수주한 프로젝트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식품·의료·전자·소비재 등 신규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전무는 “제조업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팩토리는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AI 기반 품질검사, 예지보전, 디지털 트윈 등 고도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물류 사업 역시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는 미국 텍사스 식품 공장 자동화 사업을 수주해 2분기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모바일 셔틀’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냉장·냉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미국 콜드체인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의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자산과 로보틱스가 주목된다. LG CNS 사옥. <출처=LG CNS>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사업은 금융 DX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김원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ITO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NH농협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수 대형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차세대 시스템 교체 수요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김 부사장은 “10년 이상 사용된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와 기술 부채로 인해 코어 시스템 재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보험, 증권 전반에서 차세대 프로젝트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형 프로젝트에서 AI 기술 적용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볼(COBOL) 등 레거시 언어를 자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AI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자산과 로보틱스가 주목된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CBDC, 스테이블코인, 증권형 토큰(STO) 등 전 영역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 중이다. 김원근 부사장은 “25년과 26년 매출은 은행의 CBDC 관련 사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여러 시중은행들이 프로젝트 한강 플랫폼 기반의 국고 보조금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풀스택 RX’ 전략을 추진한다. 산업 특화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합한 구조다. LG CNS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투자해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도 공개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RFM, 운영·학습 플랫폼,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RX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금융·솔루션 사업은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 중이다. 특히 현지 거점과 파트너십 기반 전략을 통해 글로벌 딜리버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향후 AI 플랫폼 ‘에이전틱 웍스’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태훈 LG CNS 부사장은 “에이전틱 웍스는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뿐 아니라 보안, 데이터까지 포함한 엔드투엔드 AI 플랫폼”이라며 “고객의 AX 전환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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