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성수·강남·송도까지 로봇 배달 확대…“상권 밀집 지역 데이터 선점”
배민, 실내외 통합 로봇 체계 구축…B마트까지 연결한 ‘엔드투엔드 물류’ 강화
노동력·비용 압박 속 해법으로 부상…플랫폼 경쟁, ‘주문’에서 ‘인프라’로 이동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력해 운영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서울 성수 지역으로 확대했다. <출처=요기요>
요기요와 배달의민족(배민) 등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들이 로봇 배달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배달 앱 간 경쟁이 단순한 ‘주문 수주’를 넘어 도심형 라스트마일 인프라 선점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배달이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향후 플랫폼 운영 효율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력,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서울 성수 지역으로 확대했다. 로봇 배달 확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자율주행 배달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2월부터는 서울 강남구 역삼1동으로 운영 지역을 확대해왔다. 유동 인구가 밀집된 성수동 일대에서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성수는 브랜드 팝업스토어와 트렌디한 카페, IT 기업 사무실이 밀집해 MZ세대 유입이 활발한 대표 상권이다. 요기요가 로봇 배달 장면을 SNS에 인증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병행하는 것도 이 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봇의 이동 자체를 ‘홍보 콘텐츠’로 활용해 서비스 실효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요기요의 로봇 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장소까지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만원 이상 주문 시 3000원 할인 쿠폰 제공, 배달비 무료,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스마트한 배달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리가 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PPC)에서 상품을 적재 후 배달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있다. <출처=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도 로봇을 단순한 배달 수단을 넘어 ‘플랫폼 확장 도구’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배민은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와 함께 건물 내부 배송을 담당하는 ‘딜리타워’를 운영하며, 아파트와 오피스, 호텔, 대학 캠퍼스 등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서비스를 실증해왔다.
최근에는 B마트 배달에도 로봇을 투입하며 퀵커머스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기반 추천 배차, 주행 경로 최적화, 로봇 운행 안전 인증 체계 등을 구축해 로봇을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닌 플랫폼 운영 체계의 핵심 축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배민이 올해 내세운 방향성은 ‘끊김 없는(Seamless) 배달 환경’ 구축이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배달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배달 로봇을 활용해 라이더들이 기피하는 고층 빌딩이나 대단지 아파트 배송 문제를 해결하고, 전체 물류 비용을 낮추는 구조적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로봇 기업 서브 로보틱스와 협력해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 약 40개 지역에서 로봇 배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출처=서브 로보틱스>
한편, 해외에서도 로봇 배달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의 배달 로봇 기업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최근 누적 배달 1000만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8개국 300여개 지역에서 3000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 중이다. 우버이츠 역시 로봇 기업 서브 로보틱스와 협력해 LA 등 주요 도시 약 40개 지역에서 로봇 배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 플랫폼들이 로봇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노동력 부족과 △기술 발전, △소비 트렌드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배달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6억8610만 달러에서 2034년 76억248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로봇 배달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배달 단가를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핵심 상권에서의 데이터 확보 경쟁이 향후 국내 배달 시장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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