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효화 및 고용 안정 촉구

<그래픽=사유진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AXZ의 매각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영진 사퇴와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독립 경영’과 ‘성장’을 약속하며 분사한 지 1년 만에 일방적인 매각이 진행되면서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카카오지회는 특히 양주일 AXZ 대표의 사퇴를 ‘기만적 엑시트(Exit)’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 측은 양 대표가 분사 당시 “드넓은 대양으로 항해를 시작한다”며 구성원을 독려했으나, 최근 업스테이지와의 지분 교환 방식 매각이 결정되자마자 퇴사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분사 과정에서 부여 받은 막대한 규모의 지분이 과연 서비스의 재도약을 위한 책임의 대가였는지, 아니면 매각을 성사시키고 떠나기 위한 ‘수고비’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의 미래를 믿고 헌신한 크루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홀로 탈출하는 모습은 카카오 경영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무책임” 이라고 비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 훼손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회에 따르면 경영진은 분사 당시 “매각은 검토하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을 안심시켰으나, 불과 수개월 만에 약속을 번복하고 매각을 강행했다. 지회는 이를 두고 “경영진이 말하는 쇄신이 결국 ‘사람 치우기’와 ‘재무 지표 맞추기’를 위한 일방적 구조조정이었음이 명백해졌다”며, “반복되는 분사와 매각, 경영진의 ‘먹튀’ 행각은 카카오라는 기업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카카오지회는 이번 AXZ 매각 사태를 카카오 전 계열사로 확산할 수 있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간주하고, 전 조합원의 역량을 결집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회는 사측에 △밀실 지분 교환 및 매각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일방적 추진 중단 △양주일 대표를 포함해 사태를 방관한 경영진의 사죄 및 부당한 ‘엑시트 보상’ 환수 △AXZ 구성원 및 카카오 전 직원들의 고용 안정 보장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오늘의 AXZ는 내일의 우리 모두의 모습이 될 수 있다”며, “더 이상 경영진의 거짓 약속에 속지 않을 것이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카카오의 구태를 우리 손으로 직접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지회는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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