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6시 ‘공백 시간’ 정조준…쿠팡이츠, 주요 광역시 24시간 체제 전환
무료배달 이어 24시간 승부수…“수수료 전가·중소 플랫폼 위축 우려도”

배달 플랫폼 시장이 ‘무료 배달’ 경쟁에 이어 ‘24시간 배달’ 전쟁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출처=우아한청년들>
배달 플랫폼 시장이 ‘무료 배달’ 경쟁에 이어 ‘24시간 배달’ 전쟁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배달대행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던 심야 시간대에 쿠팡이츠가 직접 진출을 선언하면서, 배달의민족(배민) 등 주요 사업자들도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쿠팡이츠는 오는 19일부터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해 부산·대구·울산·대전·광주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자체 라이더 시스템인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운영이 새벽 3시에 종료돼 심야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지만, 이를 전면 개편해 24시간 주문·배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배달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승부수로 해석한다. 특히 배달의민족의 자체 배달 서비스 ‘배민1플러스’ 운영 시간이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라는 점을 겨냥해, 공백 시간대인 새벽 3시~6시 라이더와 주문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심야 시간대 배달은 배달대행업체를 활용한 ‘가게배달’ 방식이 주를 이룬다. 주요 배달 플랫폼인 배민과 요기요는 이 구조를 통해 사실상 24시간 주문이 가능한 구조이지만, 자체 라이더 중심 구조를 고수해온 쿠팡이츠는 심야 시간대 서비스 제공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24시간 전환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19일부터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대상으로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변경한다. <출처=GS리테일>
앞서 배달의민족은 배달대행 기반으로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해온 데 더해,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플러스 운영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미 오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하며 자체 배달 경쟁력을 강화해왔으며, 지방 권역에서도 서비스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에서 6시로 앞당기고, 종료 시간도 다음 날 새벽 3시까지로 연장했다.
여기에 올해 3월에는 편의점 업종을 중심으로 ‘심야배달’ 뱃지를 도입해, 자정 이후에도 주문 가능한 매장을 노출하는 등 심야 수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브랜드로 확대 적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 격화로 배달앱 시장이 다시 ‘치킨게임’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쿠팡이츠가 기존 무료 배달 정책과 24시간 운영을 결합해 공세를 강화할 경우, 경쟁사 역시 배달 운영시간 확대, 멤버십·할인 쿠폰 혜택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결국 입점 업주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수수료나 광고비 형태로 비용이 점주에게 이전되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 배달앱과 중소 플랫폼의 입지 약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낮은 수수료와 지자체 지원을 기반으로 운영돼온 땡겨요, 먹깨비, 배달특급 등은 대형 플랫폼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확대에 밀려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쿠팡이츠의 24시간 운영 전환이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배달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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