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ESG 경영 ‘순항’…“AI 시대 재생에너지로 전력난 대처”

시간 입력 2026-05-15 16:35:25 시간 수정 2026-05-15 16: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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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그룹사 연합으로 선제적 전력망 확보
KT, 자급 넘어 ‘공급자’로…도쿄일렉트론과 대규모 공급 계약
LGU+, GS건설과 20년 장기 PPA 맺고 넷제로 가속

<그래픽=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KSSB(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ESG 공시 의무화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통신사별로 이를 단순한 규제 이행을 넘어 비용 효율화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확보를 마쳤다. SKT는 지난 2023년 SK E&S 및 SK그룹 8개 계열사와 함께 연 537GWh 규모의 직접 전력거래계약(직접 PPA)을 체결, 올해부터 20년간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 받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직접 PPA로 약 19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며, 누적 5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대외 협업도 활발하다. SKT는 최근 고려대 서울캠퍼스 20개 건물 옥상에 1.8MW 규모 태양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캠퍼스 생산 전기를 학교 운영에 직접 활용하는 모델을 가동한다. 연간 1069톤의 CO₂ 저감과 연평균 3억5000만원의 전기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재생에너지 자급을 넘어 공급자로 나선다. 이달 도쿄일렉트론코리아와 직접 PPA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오는 9월부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화성사무소와 반도체 공정 R&D 센터 등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초기 15MW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50MW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해당 사업장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진출 해외 반도체 장비기업의 직접PPA 체결 규모 중 최대다.

KT의 직접 PPA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인천 남동 산단 입주기업 4곳(이오에스·보성금속공업·한국소재·화신하이스틸)과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해 오는 8월부터 1.2MW 규모의 공공 태양광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쟁사들이 자체 사용을 위해 PPA를 체결한 것과 달리 KT는 ‘공급자’로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전력 소모가 극심한 데이터센터의 넷제로(Net Zero) 전환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GS건설과 재생에너지 PPA를 맺고 충남 태안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연간 약 17GWh 규모의 전력을 20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 서초 IDC 등 6개 사옥에 적용해 연간 약 7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집중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으로 2024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나눔마일리지’ 제도를 개편, 친환경 굿즈 교환과 기부를 장려하며 사내 ESG 문화 정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ESG 공시 의무화와 가치사슬 전반의 배출량(Scope 3) 관리 시점이 다가오면서, 3사의 차별화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단순한 친환경 행보를 넘어 ESG 비즈니스 자체가 수익 창출 사업으로 변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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