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LGU+ 시작으로 5G·LTE 통합요금제 순차 출시
저가 요금제에도 400Kbps QoS 적용…객단가 하락 우려
올 1분기 ARPU 3사 모두 정체·감소…무선 매출 기반 ‘흔들’

정재헌 SKT 대표(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의 국민 신뢰·민생·미래를 위한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와 LTE 구분을 없앤 2만원대 통합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수익성 방어에 비상등이 켜졌다. 기본통신권 강화라는 정책적 취지에 맞춰, 초저가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지만, 이미 가입자 기반이 정체된 상황에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달 1일 5G·LTE 통합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이통 3사의 초저가형 통합요금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T도 오는 7월 2일 통합요금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고, KT 역시 관련 신고 절차를 마치고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요금제는 LTE와 5G 등 세대별 기술 방식을 구분하지 않고 데이터 제공량과 전송속도를 기준으로 이용자가 사용 패턴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한 새로운 요금 체계다. 단말이나 네트워크 세대에 따라 요금제를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저가 구간의 데이터 혜택이 확대되면서 통신사의 무선 매출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통사들이 선보일 통합요금제에는 2만원대 저가 상품에도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 400K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된다. 정부 가안 기준 최저 요금은 약 2만7830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250MB의 5G·LTE 데이터를 사용한 뒤, 이후에는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출처=연합뉴스>
업계에서는 통합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의 중저가 요금제로의 하향 이동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나 시니어·청소년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은 저가 통합요금제로 이동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무선 사업의 핵심 수익 지표인 ARPU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ARPU는 가입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통신사에 얼마나 많은 매출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가입자 수가 유지되더라도 ARPU가 정체되거나 하락하면 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의 대부분은 무선 사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ARPU 둔화는 큰 부담 요인이다.
국내 통신 3사의 ARPU 정체는 이미 진행형이다. 올해 1분기 기준 SKT의 ARPU는 2만9261원으로 전년 동기 2만9202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3만5523원에서 3만5646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KT는 오히려 지난해 3만4856원에서 올해 3만4781원으로 감소했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 뚜렷해진다. SKT의 ARPU는 지난해 1분기 2만9202원에서 2분기 2만9204원, 3분기 2만4125원, 4분기 2만8848원, 올해 1분기 2만9261원을 기록했다. KT는 같은 기간 3만4856원, 3만5236원, 3만5295원, 3만5335원으로 완만히 상승하다 올해 1분기 3만4781원으로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3만5523원, 3만5688원, 3만6118원, 3만5999원, 3만5646원으로 3만50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합요금제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기본통신권 보장 측면에서 불가피한 흐름”이라 면서도 “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사용패턴이 굳어질 경우, 고가 요금제 유지 유인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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