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구조조정 반발 더 거세진다…“엑스엘게임즈, 정리해고 중단하라”

시간 입력 2026-05-26 16:18:04 시간 수정 2026-05-26 16:18:04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희망퇴직·전환배치 강행” 노조 반발…“기존 상생합의 위반”
“정리해고 추진 시 파업 대응”…카카오 공동체 전반 구조조정 논란 확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희망퇴직 추진과 관련해 “정리해고성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최근 엑스엘게임즈에서 반복되고 있는 고용불안과 희망퇴직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가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책임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절차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노조는 고용안정을 골자로 한 기존 노사 상생합의서가 존재함에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엑스엘게임즈는 단순한 프로젝트 조직이 아니라 23년간 국내 게임산업 역사와 함께해온 개발사”라며 “‘아키에이지’와 같은 대표 IP 역시 구성원들의 노동과 헌신으로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사업 실패와 경영 판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한 채 희망퇴직과 인력 효율화라는 이름의 구조조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이번 사안을 엑스엘게임즈 개별 회사 차원을 넘어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구조조정 흐름과 연결 지었다.

노조는 “최근 카카오 공동체에서는 AXZ 매각, 계열사 재편, 희망퇴직, 대기발령 등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회사의 전략 실패와 사업 재편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이자 카카오 공동체의 사업 전략과 투자 방향 속에서 운영돼 왔다”며 “카카오가 사실상 의사결정 권한과 경영 통제를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개별 법인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현재 엑스엘게임즈에서는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으며, 근로자대표 선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노조는 “회사가 근로자대표 선출을 진행하는 것은 정리해고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라며 “실제 희망퇴직을 넘어 정리해고와 같은 강제적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파업 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사람을 비용처럼 정리하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지금이라도 고용안정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과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및 엑스엘게임즈 측은 희망퇴직과 조직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