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디케이테크인 경영실패, 노동자에 책임 전가”

시간 입력 2026-05-27 09:51:18 시간 수정 2026-05-27 09: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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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실상의 실질임금 삭감과 구조조정 시도 중단해야”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에서 반복되고 있는 고용불안과 경영실패, 저임금 구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 있는 경영과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디케이테크인과의 2026년 임금협상은 지난 4월 30일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올해 1월 시작된 교섭에서 회사는 4월이 돼서야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고, 총 재원 2%(추가 0.5%) 수준의 인상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며, “중간 평가 기준 실제 체감 인상률은 1%대 후반 수준에 불과하다.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사실상의 실질임금 삭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의 위기가 단순한 경영 악화가 아니라 반복된 경영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내부에서 수익성과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일부 대외사업이 강행됐고, 그 결과 막대한 손실과 과중한 업무 부담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평가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025년 평가에서 중간등급 이상 비율이 이전보다 크게 축소됐으나, 회사는 이에 대해 “이전 평가가 조정된 것이며 올해부터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고용불안 문제 역시 심각하다고 밝혔다. 과거 카카오 QA 계약 종료 과정에서 권고사직 논란이 있었고, 현재도 고용안정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섭 과정에서 ‘16% 감축’, ‘약 121명 감축 목표’라는 내용이 포함된 내부 자료가 공개되며 구성원들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정위원회에 참여한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실질적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에서 권한 없는 실무진만 조정 자리에 남겨졌다”며 “지회는 카카오 차원의 책임 있는 경영진 참여를 요구했지만, 카카오 또한 이를 거부했고 결국 노동위 조정은 사실상 파행적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서 지회장은 “회사의 실패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책임은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과 고용불안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최소한의 고용안정과 노동의 가치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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