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6월 파업 본격 준비”…임금협약 조정중지 후폭풍

시간 입력 2026-05-28 11:49:53 시간 수정 2026-05-28 13: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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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화 가능성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카오 본사 노사 교섭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이 6월 파업투쟁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7일 카카오 법인의 2026년 임금협약 교섭에 대해 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며 “수개월간 이어진 교섭 끝에 조정이 중지된 것은 지금의 갈등이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그동안 임금 인상뿐 아니라 불투명한 성과보상 구조 개선, 회사 성과의 합리적 분배 기준 마련, 일방적 조직 운영과 불안정한 의사결정으로 훼손된 신뢰 회복 장치 등을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장기간 교섭 과정에서 책임 있는 결단보다 수동적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섭 도중 회사가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해 교섭 신뢰를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올해가 이미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여전히 정상적인 임금협약 적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경영쇄신’을 이야기해왔지만 진정한 쇄신은 비용 절감이나 조직 재편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조정 진행 중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 퇴진 소식과 엑스엘게임즈 정리해고 통보가 전해진 점도 언급했다. 노조는 이 같은 사건들이 카카오 공동체에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과거 논란이 있었던 경영진들의 보상 문제와 구성원들이 느끼는 부당함에 대해 회사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는 조정 중지 이후에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분명히 밝힌다”며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존중받고 회사의 성과가 함께 일한 구성원들과 공정하게 나누어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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