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국가대표 게임 ‘던파’ 전면 재정비…“텐센트 ‘운영총괄’·네오플 개발 집중”

시간 입력 2026-06-01 16:14:57 시간 수정 2026-06-01 16:14:57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중국 텐센트 운영 이관·조직 재정비… 선택과 집중 본격화
‘던파 키우기’·‘던파 클래식’·‘오버킬’·‘아라드’ 등 후속 라인업 가동
3대 대표 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 장기 성장 기반 마련 나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통한 ‘던파’ 세계관 확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넥슨이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체제 에서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기조를 쇄신한데 이어,  20년간 회사를 대표해 온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던파’는 넥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이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게임 중 하나다. 2005년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재는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과 함께 넥슨 실적을 책임지는 3대 핵심 IP로 꼽히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던파’ 프랜차이즈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던파 모바일’은 2024년 출시 직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당시 중국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넥슨의 실적을 견인하며 프랜차이즈 확장의 대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기 흥행 효과가 반감되는 분위기다. 넥슨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던파 프랜차이즈 부진과 중국 사업 성장세 둔화를 언급했다. 회사 측은 ‘던파 모바일’이 강력한 출시 모멘텀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냈지만, 이용자 지표와 매출이 점차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5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 모바일’은 현지에서 역대급 흥행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넥슨>

실제로 넥슨의 올해 1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2976억원(314억엔)으로 전년 동기 3506억원(371억엔) 대비 15.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이 여전히 중국 시장의 핵심 게임 가운데 하나지만, 출시 초기 폭발적인 성장세가 한 차례 지나간 만큼 프랜차이즈 전반의 장기 성장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넥슨은 던파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넥슨과 네오플은 중국 ‘던파 모바일’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업무를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싱과 마케팅을, 네오플이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해 왔지만 앞으로는 텐센트가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개발 역량을 보다 핵심 영역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네오플로서는 서비스 운영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텐센트는 현지 이용자 대응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파’ 세게관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출시됐다. <출처=넥슨>

이에 따른,  조직 개편도 진행되고 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최근 모바일던파개발본부장을 겸임하고, 일부 프로젝트 조직에 대한 재배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후 관련 인력 이동 소식도 전해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던파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역량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넥슨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 경영진 교체에 따른 시도로 보인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최근 열린 자본시장설명회(CMB)에서 포트폴리오 운영 방식과 개발 효율성 문제를 언급하며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던파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구조적 과제와 신작 출시 지연 문제를 언급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던파가 수년간 넥슨의 실적을 책임져 온 대표 IP인 만큼 단기 성과보다 장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넥슨은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개발하며 20여년 간 회사를 대표해온 ‘던파’ IP의 확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넥슨>

이와 맞물려, 넥슨은 ‘던파’ IP의 확장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방치형 RPG ‘던파 키우기’가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흥행한 ‘메이플스토리 키우기’의 성공 경험을 던파 프랜차이즈에 접목한 작품으로, 보다 폭넓은 이용자층 확보를 목표로 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중국 지역에 ‘던파 클래식’도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버전을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이용자 경험(UX)을 현대적으로 개선한 프로젝트다. 과거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 유입까지 노리고 있다.

‘던파: 아라드’는 ‘던파’ 세계관 메인대륙인 아라드 대륙을 탐험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개발 중이다. <출처=넥슨>

이외에도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오픈월드 기반의 ‘던파: 아라드’ 등 대형 프로젝트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미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까지 포함하면 던파 프랜차이즈는 온라인 게임을 넘어 모바일, 콘솔, 패키지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최근 이같은 행보가 ‘IP 종적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종적 확장은 이미 검증된 핵심 IP의 수명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특히 던파는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20조원을 기록한 넥슨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만큼, 향후 IP 확장 성과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변화를 ‘던파’ 프랜차이즈 2막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 유입 기반을 넓혀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결국 최근 나타나는 운영 체계 개편과 조직 재정비, 신작 확대 움직임은 지난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던파’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던파’가 단순한 장수 게임을 넘어 앞으로도 넥슨의 실적과 성장을 책임질 핵심 IP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프랜차이즈의 도약을 위해 ‘메이플스토리’에서 검증한 IP 확장 전략을 이식해 성장 모멘텀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며 “모바일 방치형 게임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를 시작으로, 원작의 클래식 경험을 재현한 2D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개발하며 ‘던파’ IP의 저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