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AI 팩토리’ 전략적 파트너십…200GW급 AI 팩토리 ‘시동’

시간 입력 2026-06-08 16:37:13 시간 수정 2026-06-08 16: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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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1784 방문·네이버 치지직 출연…삼겹살 회동 이어 협력 수위 급상승
2028년 200MW 확장…네이버·엔비디아, GW급 AI 데이터센터 단계적 구축
‘코스모스+서울 월드모델’ 결합…디지털 트윈·로보틱스 확장되는 피지컬 AI 협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이날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이해진 의장과 회동하고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포함한 글로벌 인프라 동맹을 공식화하며, AI 패권 경쟁에서 공동 전선을 구축.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자본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인프라 동맹’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 인프라 투자, AI 모델 개발까지 포괄하는 통합 동맹 성격을 띤다.

특히 이날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경기도 성남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직접 방문하면서 양사 협력은 상징성과 구체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황 CE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회동한 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국내 플랫폼 생방송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네이버는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AI 기술이 집약된 1784를 통해 자사 기술력을 강조하고, 치지직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황 CEO와 이 의장은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이른바 ‘삼겹살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만나 협력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번 동맹의 핵심은 ‘AI 팩토리’ 구축이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GPU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 모델 학습과 추론, 산업 적용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인프라다. 양사는 2027년 55MW 규모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해 궁극적으로 기가와트(GW)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회동한 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한다. <출처=치지직 생중계 화면 캡처>

사업 구조 역시 기존과 다르다. 네이버는 단순 고객이 아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투자와 성과, 리스크를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부담한다. 양사는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유럽까지 공동 진출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협력도 전방위적으로 진행된다. 네이버의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설계 노하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프라 플랫폼 ‘DSX’를 결합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와 네이버의 거리뷰·공간 데이터가 결합된 ‘서울 월드 모델’ 구축을 통해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AI 모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도 병행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주도의 ‘네모트론 연합’에 참여해 12개의 글로벌 AI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초거대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AI 반도체 중심 경쟁에서 ‘AI 인프라 경쟁’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를 넘어 AI 팩토리 전략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데이터·서비스·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전력 수요와 투자 부담, 사이버보안 리스크가 수반된다. 실제로 글로벌 보안기업 포티넷이 발표한 ‘2026 사이버보안 기술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0% 이상이 사이버 침해를 경험하는 등 AI 확산과 함께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인프라 경쟁력과 함께 안정적 운영 역량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각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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