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글로벌 콘솔 패권 노린다…“‘콘솔’ 대작 잇따라 출격, K-콘솔 생태계 확장 ”

시간 입력 2026-06-09 17:04:21 시간 수정 2026-06-09 17:04:2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엔씨, ‘길드워3’ 시리즈 최초 PS5 출시 소식 전해
네오위즈, 개발자 대표 체제로 콘솔 경쟁력 강화
크래프톤, 핀란드 개발사 투자… 글로벌 콘솔 라인업 확대

엔씨는 ‘길드워3’,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의 대작을 콘솔 플랫폼으로 준비하고 있다. <출처=엔씨>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콘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작 개발 뿐만  아니라 경영진 인사와 해외 스튜디오 투자까지 콘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콘솔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중국 게임사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인 북미·유럽 콘솔 공략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콘솔 신작을 출시하는 수준을 넘어, 핵심 지식재산권(IP) 전략과 조직 개편, 투자 방향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는 최근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를 통해 MMORPG 신작 ‘길드워3’를 공개했다. 특히 길드워3는 시리즈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5(PS5) 출시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길드워’ 시리즈는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 2900만명을 기록한 엔씨의 대표 글로벌 IP다. 그동안 PC 플랫폼 중심으로 서비스됐지만 차기작에서는 콘솔 플랫폼까지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길드워3’의 콘솔 진출을 엔씨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모바일 MMORPG 중심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엔씨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작 MMORPG ‘신더시티’와 이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의 신작 또한 콘솔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는 최근 ‘P의 거짓’ 개발을 총괄한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출처=네오위즈>

네오위즈는 조직 차원에서 콘솔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P의 거짓’ 개발을 총괄한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개발자 출신 대표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박 내정자는 라운드8 스튜디오를 이끌며 글로벌 흥행작 ‘P의 거짓’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P의 거짓’은 본편과 DLC를 포함해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사의 대표적인 콘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경영진 교체가 아닌 개발 중심 경영 강화와 글로벌 콘솔 전략 확대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차기작을 비롯해 ‘프로젝트 루비콘’, ‘프로젝트 윈디’ 등 다수의 콘솔 지향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최신작 ‘서브노티카2’의 콘솔 흥행에 이어, ‘인조이’ 또한 내년 중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출처=크래프톤>

크래프톤 역시 투자 영역에서 콘솔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핀란드 신생 게임사 코스믹디비전에 약 27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지분 17.2%를 확보했다. 코스믹디비전은 콘솔과 PC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스튜디오로, 핀란드 게임사 하우스마크에서 ‘리터널’ 개발을 이끈 해리 크루거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했다.

크래프톤은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자사 투자 전문 인력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글로벌 콘솔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은 최근 콘솔 신작 ‘서브노티카2’의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콘솔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PC버전으로 먼저 선보인 ‘인조이(inZoi)’의 콘솔 버전의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매출 대부분이 모바일과 PC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콘솔 부문 성장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결국,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전략은 더 이상 개별 작품의 흥행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핵심 IP 운용 방식과 조직 구조, 투자 방향까지 변화시키며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엔씨, 네오위즈, 크래프톤의 최근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며, 모바일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콘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