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프로모션은 게임판 사재기…매출 순위 조작 중단해야”

시간 입력 2026-06-25 16:39:35 시간 수정 2026-06-25 16: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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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인챈트’ 흥행 배경 놓고 프로모션·매출 순위 논란 재점화
게임사 지원 BJ와 일반 이용자 간 경쟁 구조에 비판 목소리
게임이용자협회, 프로모션 공개 의무화·표시 제도 도입 촉구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최근 게임업계의 BJ(프로모션 방송인) 마케팅 관행을 두고 “게임판 사재기”라고 비판하며, 매출 순위 조작 의혹 해소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게임사들이 유명 BJ들에게 광고비를 지급하고, 해당 비용이 다시 게임 내 결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단기간에 앱 마켓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기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최근 신작 MMORPG ‘솔: 인챈트(SOL: enchant)’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지목했다. 해당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올랐지만, 다수의 유명 BJ를 동원한 대규모 프로모션과 과금 유도, 할인 쿠폰 제공 등이 순위 상승의 배경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매출 순위가 마치 다수 이용자가 선택한 인기 게임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소비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며 “이는 음원 사재기와 유사한 방식의 시장 교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반 이용자와 프로모션 BJ가 동일한 서버에서 경쟁하는 구조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협회는 PvP 중심 MMORPG에서 게임사 지원을 받는 BJ와 사비를 사용하는 일반 이용자가 경쟁할 경우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회는 프로모션 비용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BJ들이 수천만 원 규모의 확률형 아이템 구매 방송을 진행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용자들이 이를 개인의 자발적인 소비로 오인해 결제를 따라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 기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그동안 협회는 게임업계 프로모션 관행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지난 2022년 ‘리니지2M’ 프로모션 논란 당시 트럭 시위와 법적 대응에 참여했으며, 2025년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성회 씨와 함께 게임 내 프로모션 적용 여부를 표시하는 이른바 ‘프로모션 계정 표시’ 제도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은 “‘솔: 인챈트’ 논란에서 보듯 불투명한 프로모션 관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용자가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과 문제 제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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