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넷 효과’ 재가동…멤버십 가입 1.5배↑·쇼핑 소비 30% 상승 성과 이어갈까
무료배송·AI 추천 결합해 쿠팡 추격 가속…MAU 875만·설치 수 1.8배로 격차 좁혀

지난해 4월 개최한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 행사에서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 부문 디렉터가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진채연 기자>
네이버 커머스가 쿠팡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사용자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네이버는 멤버십 내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 인하 카드까지 꺼내며 ‘락인(lock-in)’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커머스·콘텐츠·배송을 결합한 생태계 경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을 인하한다. 스탠다드 요금제 업그레이드 비용은 월 8000원에서 6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15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1500원 낮아진다. 기존 이용자에게도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돼 가격 장벽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이번 조정의 핵심은 ‘가격 인하’ 자체보다 멤버십 체감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의 기본 구독료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 요금까지 낮아지면서 광고 제거와 동시접속 확대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보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콘텐츠 혜택으로 가입을 유도한 뒤 쇼핑·포인트·배송으로 이용 빈도를 높이는 구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이미 확인된 성과가 있다. 앞서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2024년 11월 네이버 멤버십을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 제공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넷플릭스를 혜택으로 선택한 이용자의 쇼핑 지출은 가입 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혜택이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커머스 소비를 견인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을 인하한다. <네버버플러스 멤버십 고객센터 공지사항 화면 캡처>
업계에서는 이번 요금 인하를 ‘네넷(네이버-넷플릭스)’ 효과를 재차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업그레이드 가격 인하를 통해 멤버십 만족도를 높이고 쇼핑 거래액과 재방문율 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넷플릭스 역시 직접 구독 대비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네이버 채널을 통한 업그레이드 전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구조라는 평가다.
이번 가격 혜택으로 네이버의 쿠팡 추격 흐름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15~21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15만6861건으로, 같은 기간 쿠팡(8만7300건)의 약 1.8배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5월 신규 설치는 70만건을 넘기며 쿠팡을 앞섰고, 점유율 역시 3월 38.9%에서 5월 42.7%로 상승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5월 기준 875만명으로 11번가를 넘어섰으며, 두 달 만에 약 100만명이 증가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용자유입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높은 결제 금액과 재구매율을 바탕으로 수천명대 이용자를 이미 확보한 쿠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네이버가 다음 단계로 꺼내든 카드는 배송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하반기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 도입을 예고하며 물류 혜택 강화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할인과 무료배송이 결합될 경우 콘텐츠-가입-쇼핑으로 이어지는 멤버십 구조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추천 역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5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액 가운데 AI 추천을 통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 중심이던 쇼핑 흐름이 추천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콘텐츠 혜택으로 유입된 이용자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제휴로 가입자 증가와 쇼핑 지출 확대 효과가 이미 확인된 상황에서 이번 요금 인하는 그 성과를 재차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하반기 무료배송까지 본격화될 경우 네이버 멤버십 경쟁력은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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