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주식 전환 갈등 확산…“공정한 평가 체계 요구”
PI 폐지·투표 공정성 논란 속 과반 노조 확보 추진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6일 출범 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출처=삼성SDS>
삼성SDS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확산되면서 직원들의 조직화 움직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이날 출범 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삼성SDS 구성원의 권익 보호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조 출범 직후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조합에 따르면 가입 신청을 받은 지 약 2시간 만에 2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가입했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 수가 약 1만1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초기 결집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노조는 향후 5500명 이상을 확보해 과반 노조 지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조는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 형태로 꾸려졌다. 별도의 설립 신고 절차 없이 출범할 수 있는 구조로, 전날 임원 선출과 규약 제정을 마친 뒤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노조 설립의 직접적인 계기는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회사는 기존 현금 기반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를 기준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 체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현재 구성원 대상 찬반 투표도 진행되고 있다.
반대 측은 개편안이 자사 주가와 업종 지수 등 외부 변수에 성과급이 크게 연동되는 구조라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에서 제외되는 점 역시 불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투표 과정에서 찬성 유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권오경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장은 "PI 제도 폐지와 성과급 기준 변경 등 인사제도 개편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 과정을 원했지만 회사가 구성원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상황에 따라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필요하다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중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투표 절차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 소송 가능성도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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