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성과급 개편안 결국 ‘부결’…과반 노조 출범, 단체교섭 요구

시간 입력 2026-07-08 10:13:47 시간 수정 2026-07-08 1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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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55.6%·최종 동의율 40%로 과반 미달
창사 첫 ‘과반 노조’ 출범…노사 교섭 국면 급전환
자사주 지급·퇴직금 제외 반발에 ‘보이콧’ 확산

이준희 삼성SDS 대표. <출처=삼성SDS>

삼성SDS가 추진하던 성과급 제도 개편안이 직원들의 사내 반대 여론을 넘지 못하고 최종 부결됐다. 제도 도입을 막기 위해 반대파 직원들이 벌인 ‘투표 거부(미투표) 운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7일 자정까지 연장 진행된 인사제도 개편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임직원 기준 최종 동의율이 40%에 그쳐 과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고 사내 공지했다. 이번 투표의 총 투표율은 55.6%였으며, 투표자 중에서는 71.9%가 찬성표를 던졌으나 전체 직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법적 시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삼성SDS는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체 직원 과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사측이 내놓은 개편안은 기존의 현금성 목표 인센티브(PI)를 없애는 대신 연봉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 골자였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이 외부 주가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존 PI가 향후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수 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반대 측 직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적인 거부 의사를 표시해왔다.

이번 성과급 개편 갈등은 삼성SDS 창사 이래 첫 노동조합 출범이라는 초대형 변수로 이어졌다. 투표 기간 사내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지난 6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가 공식 출범했다. 노조는 출범 이튿날인 7일 가입자 5650명을 돌파하며 전체 임직원의 과반을 확보했고, 이준희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측 역시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며 본격적인 노사 협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권오경 삼성SDS 지부장은 “법적 공방 등 추가적인 진통 없이 상황이 마무리되어 다행”이라며 “이제 동료 직원들이 혼란을 가라앉히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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