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에 네카오·이통 3사 총출동…국산 AI 주도권 경쟁 ‘점화’

시간 입력 2026-07-14 14:16:30 시간 수정 2026-07-14 14:24:4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카카오·LGU+ 참여 확정…네이버·SKT·KT도 긍정 검토
GPU·운영비 지원에 데이터 확보 매력…수익성·지속 가능성은 과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AI데이터센터·피지컬AI' 관련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놓고 국내 주요 AI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동통신 3사 뿐만 아니라 AI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도 참여를 검토하면서 대형 컨소시엄 경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는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를 공식화했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와 NC AI, 이스트소프트, 라이너,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전문기업도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정부 사업이다. 공모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선정 사업자는 연내 전 국민 대상 범용 AI 챗봇을 출시하고 공공 AI 에이전트와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대국민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서비스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한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자체 모델을 보유한 기업도 타사 국산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외산 AI 모델은 필요 최소한으로만 허용되며 정부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정부는 올해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엔비디아 B200 GPU를 최대 512장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서비스 운영비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기획·운영 역량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모델 ‘카나나’를 카카오톡에 접목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와 공공서비스 예약, 전자증명서 발급 등을 지원하는 ‘AI 국민비서’ 시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원 LG’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AI 모델부터 서비스, 플랫폼 운영까지 그룹 역량을 결집한다. SK텔레콤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비서 ‘에이닷’, AI 데이터센터 등 풀스택 AI 역량을 바탕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활용한 참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KT 역시 사업 조건과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모델 ‘솔라’와 포털 다음의 검색·콘텐츠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C AI는 멀티모달 모델 ‘바르코’를, 이스트소프트는 에이전틱 AI ‘앨런’과 AI 아바타, 포털 줌, 보안 서비스 알약 등을 앞세우고 있다.

기업들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초기 인프라 부담을 줄이면서 대규모 이용자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GPU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데다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되는 이용자 프롬프트와 사용 패턴은 모델 고도화와 신규 수익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전 국민 대상 공공 AI 서비스 운영 경험도 향후 공공·기업 시장 공략에 유리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다만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은 과제로 남는다. 국산 모델 의무 활용과 타사 모델 병행 조건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복잡해질 수 있고, 2027년 이후 정부 지원 규모도 확정되지 않았다. 무료 서비스를 장기간 유지할 광고·구독·기업용 서비스 등 자체 수익모델을 마련하지 못하면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하고 9월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