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커머스 성장에 2분기 실적 개선…하반기 승부는 AI 전환율
네이버는 AI 브리핑, 카카오는 카톡 개편…AI 수익화 경쟁 본격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왼쪽부터)와 카카오 사옥 전경 모습이다. <사진=각 사>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6년 2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검색·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 인공지능(AI) 투자 성과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5670억원으로 8.7%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2조492억원으로 1.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2263억원으로 21.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검색·광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반 쇼핑 추천과 검색 고도화가 광고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플랫폼 전반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와 물류·멤버십 비용, 콘텐츠 확보 비용 등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이익 증가율은 매출 대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카오는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 사업 효율화와 함께 비핵심 계열사 정리, 적자 사업 축소 등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증가폭은 제한적이지만,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에 광고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출처=네이버 광고주 센터 공지사항 갈무리>
양사의 공통 과제는 AI 투자 성과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그간 AI가 이용자 체류 시간 확대와 서비스 편의성 개선에 머물렀다면, 하반기부터는 직접적인 매출 창출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에 광고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이용자의 검색 맥락과 구매 의도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키워드 기반 광고에서 벗어나 AI가 이용자의 탐색 흐름에 맞춰 광고를 배치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클릭 수 감소 가능성은 있지만, 구매 전환율이 높은 광고를 통해 단가를 끌어올리는 방향이다.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AI 탭’ 역시 향후 광고와 커머스 연계 수익 확대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하반기 스마트렌즈, 부동산, 웨일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해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GPU 임대 및 B2B AI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반복 매출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역시 AI를 광고와 커머스에 결합한 수익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Kanana)’ 등 AI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접목해 메시지, 추천, 쇼핑을 연결하는 구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8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확산시키며 수익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챗GPT 포 카카오’는 누적 이용자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반기에는 카나나를 중심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AI 수익화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I 검색의 경우 기존 대비 클릭 수는 감소할 수 있지만, 이용자의 구매 의도가 명확해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본업 성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AI 투자 비용을 감내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기에 진입했다”며 “하반기에는 AI 광고, 커머스 전환율, 데이터 인프라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양사의 ‘AI 수익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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