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마켓’ 개막 앞두고 ‘서브컬처’ 관심↑… 엔씨·웹젠, 日 팬덤 확보 속도 낸다

시간 입력 2026-07-23 16:26:03 시간 수정 2026-07-23 16: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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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서브컬처 행사 ‘코믹마켓(C108)’ 참가…신작 앞세워 현지 팬덤 확대
웹젠 ‘테르비스’ 5회 연속 출품·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첫 오프라인 무대
출시 전부터 캐릭터·세계관 알리기 총력…9월 도쿄게임쇼까지 마케팅 이어간다

엔씨와 웹젠이 미출시 신작으로 글로벌 서브컬처 행사 일본 ‘코믹마켓’에 참가해 팬덤 확보에 나선다. <출처=각 사>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 ‘코믹마켓(코미케, C108)’ 개막이 다가오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 팬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와 웹젠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을 앞세워 기업 부스에 참가하고, 굿즈와 코스프레, 현장 이벤트 등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흥행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코믹마켓은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서브컬처 팬과 창작자들이 모여 창작물과 굿즈를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인 행사다. 매년 여름과 겨울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빅사이트에서 열리며, 개최 횟수에 따라 행사 번호를 붙인다. 올해 여름 행사는 108회째를 맞아 ‘코믹마켓 108(C108)’으로 열린다. 최근에는 게임·애니메이션 기업들도 신작 홍보와 팬덤 확대를 위한 핵심 무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웹젠이 개발 중 신작 ‘테르비스’를 일본 최대 서브컬처 전시 행사 코믹마켓(코미케 C108)에 출품한다. <출처=웹젠>

웹젠은 개발 중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테르비스’를 이번 코믹마켓에 5회 연속 출품한다. 2024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코믹마켓에 참가해온 웹젠은 이번 행사에서 여름 해변의 불꽃놀이를 콘셉트로 한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캐릭터 굿즈와 현장 이벤트를 마련한다. 한국과 일본의 유명 코스플레이어 11명이 참여하는 코스프레 무대도 준비해 기존 대표 캐릭터와 새롭게 공개하는 수영복 코스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개발 계획을 전면 재정비한 이후에도 오프라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점이 눈길을 끈다. 웹젠은 이달 초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기존 개발 방향으로는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를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판단, 개발 기간 연장과 프로젝트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 공식 커뮤니티 운영 종료도 예고했지만, 코믹마켓 참가를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출시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 참여를 이어가는 것은 ‘테르비스’ IP의 인지도를 유지하고 팬덤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엔씨는 코믹마켓 기업 부스에 참가해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공식 아트북을 선보인다. <출처=엔씨>

엔씨도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앞세워 코믹마켓 기업 부스에 참가한다. 

공식 아트북과 다양한 IP 굿즈를 선보이고,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작품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공개한다. 아트북에는 주요 캐릭터의 초기 콘셉트와 설정, 세계관 등 개발 과정이 담겨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미리 소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개발사 디나미스 원이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의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개발사로, 서브컬처 팬층 사이에서 높은 기대를 모아왔다. 다만 전작 ‘프로젝트 KV’ 공개 당시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넥슨게임즈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엔씨는 디나미스 원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IP 확보에 나섰다. 이번 코믹마켓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열리는 도쿄게임쇼(TGS)에도 출품을 예고한 만큼, 일본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마케팅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디나미스원이 개발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출시 전 마케팅을 위해 ‘코믹마켓’에 참가한다. <출처=엔씨>

업계에서는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코믹마켓이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신작의 흥행 가능성과 팬덤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 무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서브컬처 장르는 게임성 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는 만큼, 출시 전부터 오프라인 행사와 굿즈, 코스프레 등을 통해 이용자와 접점을 넓히는 전략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서브컬처 시장에서는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캐릭터와 세계관을 소비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며 “코믹마켓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확보하느냐가 출시 초기 팬덤 규모와 인지도, 이후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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