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손실 230억원… “2~3분기 저점, 내년 1분기 흑자전환”

시간 입력 2026-08-05 10:46:32 시간 수정 2026-08-05 10:46:32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매출 750억원·영업손실 230억원…라이브 게임 안정화·신작 공백 영향
“신작 출시 지연, 신뢰 악화”…‘도깨비의세계’부터 5종 이상 출격
“2~3분기 실적 저점”…4분기 반등·내년 1분기 흑자전환 목표
라인게임즈 합병설 일축…주주환원 확대·책임경영 강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도깨비의세계’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지만, 새 경영진은 이를 실적 반등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그동안 신작 출시 지연으로 시장 신뢰가 약화됐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오는 10월 ‘도깨비의세계’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종의 신작을 선보여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카카오게임즈는 5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이번 분기 역시 영업손실이 이어져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공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비용 효율화와 일부 일회성 비용 감소 효과로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보다 약 25억원 줄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4% 줄었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열린 컨퍼런스콜은 새 경영진이 신작 출시와 수익성 회복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정상화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5일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2분기까지의 신작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IR>

이시우 공동대표는 “그동안 여러 신작의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많이 악화됐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고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프로젝트를 전면 재점검해 계속 추진할 프로젝트와 정리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구분했고, 현재 남은 프로젝트는 모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공개한 일정은 큰 변동 없이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월 K-판타지 MMORPG ‘도깨비의세계’ 사전예약을 시작해 10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4분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던전 어라이즈’를 선보이고, 내년 1분기에는 ‘오딘Q: 발키리스 콜’과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출시하는 등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종 이상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도깨비의세계’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처음 시장에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각별한 의미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오딘Q’ 역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MMORPG 시장 경쟁 환경을 고려해 가장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시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카카오게임즈 서비스가 예정돼 있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자체 서비스로 전환됐다. 이 대표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사업성을 검증해 온 프로젝트로, 자체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까지 직접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했다”며 “4분기 스팀 얼리 액세스를 통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반등 시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권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올해 2분기와 3분기를 매출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부터 신작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내년 1분기에는 주요 신작 라인업이 대부분 시장에 출시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분기에는 여러 사정으로 실적 발표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시장과의 소통에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실적 발표와 투명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신 CFO는 이번 경영권 거래를 통해 유입된 3000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일부 조기 상환하는 등 금융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주 소각과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경영진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도 예고했다. 김태환 공동대표는 “앞으로 신규 투자와 프로젝트 지속 여부는 자본수익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이미 투입된 비용이 아니라 앞으로 투입할 자본이 충분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의사결정하고, 비핵심 사업과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재편해 확보한 자원을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 등 기업결합을 추진할 계획은 없으며 현재도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은 검토할 수 있지만 모든 판단 기준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이 총 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진과 임직원,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5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시작으로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estricted Stock Unit, 이하 RSU) 도입 ▲주주환원 재원 마련 위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의 중장기적 주주환원책을 수립,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