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W급 파주 AIDC, 2027~2028년 4개동 순차 가동
전산 1동 공정률 20%에 계약 완료…AI 인프라 수요 선점
자체 센터·DBO 병행해 전력·용량 확보, 지방 거점 확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수도권 최대 규모의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워 AI 인프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외부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을 맡는 DBO 사업, 지방 거점 확보 전략을 병행해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주 AIDC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빅테크와 기업 고객의 AI 인프라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파주 AIDC는 총 수전용량 200MW(메가와트)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LG유플러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총 4개 전산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전산 1동은 공정률이 20%에 불과한 시점에 고객 계약이 완료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회사는 파주 AIDC 구축을 포함해 AI 인프라 확대에 약 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파주 AIDC 2단계 구축을 위해 약 1조3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보유 센터 뿐 아니라 임차와 DBO 등 자산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 모델을 함께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를 수도권 AI 추론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수도권에서는 응답 속도와 네트워크 접근성이 중요한 실시간 추론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대규모 학습과 비실시간 추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인프라 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DBO 사업을 통한 추가 전력과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고객이나 사업자의 시설을 설계하고 구축한 뒤 운영까지 담당하는 방식이다. 전력과 부지 확보가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투자 부담을 분산하면서 공급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AIDC 시장은 수도권 중심의 추론 서비스용 수요와 지방 중심의 학습·비실시간 추론 수요로 구분된다”며 “자체 센터 구축과 함께 DBO 사업을 통한 추가 캐파(용량) 확보와 지방 거점 구축 전략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LG유플러스 IR 자료>
신규 AIDC의 수익성도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AI 서버의 고집적·고발열 특성에 대응하려면 액체냉각과 고용량 전력 설비 등 추가 인프라가 필요해 상면 판매 단가가 기존 데이터센터 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가동률도 높아 사용량에 따라 부과되는 전력 관련 수익 역시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LG그룹내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LG그룹이 보유한 냉각·전력·운영·네트워크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을 고도화 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고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핵심 축을 맡는다.
LG CNS와는 각사의 고객 기반과 사업 역량에 따라 역할을 나누되 ‘원 LG’ 차원의 협력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직접 투자·운영하는 자체 센터와 외부 DBO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그룹 계열사와 냉각·전력·AI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AIDC와 함께 기업용 AI 서비스 사업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4000명 규모의 자사 고객센터에 AI 고객센터(AICC) 솔루션을 적용하며 축적한 운영 경험을 상품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담 어드바이저와 자동 품질관리뿐 아니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콜봇·챗봇, 고객의견 분석 솔루션까지 제품군을 넓혀 금융권을 중심으로 구축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최근 관리형 탐지·대응(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 파고네트웍스의 위협 탐지·분석·대응 역량을 내부에 확보해 전사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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