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와 배달부터 결제까지…카톡 대화창 ‘상거래 창구’로
카나나·챗GPT 포 카카오로 리텐션 80%…연말 MAU 1000만명 목표
2028년 톡비즈 AI 매출 ‘두 자릿수’…인프라 대신 ‘서비스·모델’ 층 집중
카카오가 하반기 ‘에이전틱 AI’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연합뉴스>
카카오가 하반기 ‘에이전틱 AI’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음식 배달을 시작으로 커머스·예약·여행·결제 등 일상 버티컬로 AI 에이전트 연동을 확대하고, 연내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실제 행동과 거래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는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제시하는 에이전틱 AI의 핵심은 이용자의 대화 맥락 속에서 숨겨진 의도를 포착하고, 이를 주문·예약·결제 등 실제 액션으로 대신 수행해 주는 이용 경험이다. 카카오는 이를 일회성 체험이 아닌 매일 반복되는 ‘이용자의 습관’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음식 배달 영역에서 쿠팡이츠와의 ‘A2A(Agent to Agent)’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배달 영역은 이용 빈도가 높고, 빠른 주문·결제 경험의 가치가 커 에이전트 AI의 효용을 가장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며 “인증·주문·결제까지 하나의 사용자 흐름으로 완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는 카톡 속에서의 에이전트 AI 경험이 거래까지 구현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논의를 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실제 서비스를 구현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배달을 시작으로 커머스, 예약, 여행, 결제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버티컬로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동시에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를 활용해 1인 개발자부터 대기업까지 폭넓게 포섭하며 생태계를 확대한다.
카카오톡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치. <출처=카카오 26년 2분기 실적보고서 PT 갈무리>
이외에도 카카오는 이용자의 의도를 정교하게 포착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장기 메모리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업그레이드된 메모리 역량을 통해 단편적인 대화를 넘어 여러 대화방에 분산된 일정과 관심사를 하나의 맥락으로 종합적으로 이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인터페이스 문법을 기존의 버튼을 찾는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에서 텍스트와 음성 등 언어로 소통하는 AUI(언어 유저 인터페이스)로 전환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대화방은 이미 LUI 기반 소통 창구로 존재한다”며 “단순한 요청을 보내거나 자신만의 AI 스킬을 손쉽게 만드는 프롬프트 창으로 변환이 가능하고, 향후 실제 동료와 대화하듯 음성 인터랙션까지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도화 결과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이용자 리텐션은 출시 초기 70% 수준에서 80%에 근접했다. 오픈AI 협업 서비스인 ‘챗GPT 포 카카오’ 역시 2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1300만 명을 확보했으며, 이용자당 일평균 발신 메시지 6건, 일평균 체류 시간 8분에 가까워지는 등 활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정 대표는 “하반기 여러 이니셔티브를 병렬 진행해 연말에는 톡 내에서 AI 서비스를 친숙하게 접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0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 대표는 AI 수익화 시점에 대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8년에는 에이전트 커머스 트랜잭션 수수료, AI 구독 매출, 새로운 AI 광고 매출 등이 본격 발생해 톡비즈 AI 관련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 수준까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I 데이터센터·GPU 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 레이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단기 재무 부담 대비 미래 ROI가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해 인프라 레이어에 큰 자본을 배분하지 않겠다”며 “대신 모델 레이어부터 서비스 레이어까지 집중해, 전 국민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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