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총액 인상 재원 6.3%·특별격려금 300만원 지급 합의
창사 첫 부분파업·‘로그아웃 데이’ 거쳐 18차례 교섭 끝 봉합

카카오 노사가 올해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출처=연합뉴스>
카카오 노사가 올해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성과보상 체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까지 벌어졌던 노사 갈등은 약 3개월 만에 봉합 수순을 밟게 됐다.
카카오는 7일 노동조합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를 거쳐 2026년도 임금협약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도 “조합원 대상 잠정 합의 내용에 대한 투표가 마무리됐다”며 “이후 조인식 등 절차를 거치면 최종 종료된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직무·역할 상승에 따라 일부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스테이지업’ 재원을 제외하고 연봉총액 인상률 재원 기준 6.3%를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성원에게 특별격려금 30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29일 18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이번 주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합의안의 세부 내용을 공유했으며, 찬반투표를 거쳐 이날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올해 초부터 임금 인상률과 성과보상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노조는 연봉 인상률 6.9%와 함께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는 1인당 약 1000만원 수준이었다.
반면 사측은 연봉 인상률 6.8%를 제안하는 한편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미 지급을 약정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을 성과보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교섭이 장기간 공전하면서 갈등은 쟁의 국면으로 번졌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5월 27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어 6월 10일 카카오 본사와 주요 계열사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카카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파업이었다.
같은 달 29일에는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로그아웃하는 이른바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사내 피켓 시위도 열며 사측을 압박했다.
양측은 쟁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교섭을 이어갔고 지난달 말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조합원 투표까지 통과하면서 올해 임금교섭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교섭에서 마련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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