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서비스 ‘블소 레볼루션’, 언리얼 엔진5로 전면 업그레이드 성공
‘레이븐2’·‘아스달 연대기’ 신서버·성장 구조 개편… 서비스 수명 연장
하반기 신작 3종 출격 예고… 기존 IP 수명 연장·신규 성장동력 확보

넷마블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출처=넷마블>
넷마블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의 ‘수명 연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엔진 교체부터 신규 룰 기반 월드 도입, 성장 구조 및 편의성 개편 등 서비스 전반에 변화를 주며 장기 PLC(Product Life Cycle)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신작 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데다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게임을 최대한 오랜 기간 서비스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 서비스 게임 역시 과거 콘텐츠에만 의존하기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대규모 개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서비스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5월 언리얼 엔진5로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출처=블소 레볼루션 유튜브>
넷마블의 장기 PLC 전략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다. 2018년 출시돼 올해 서비스 8주년을 맞은 이 게임은 지난 5월 언리얼 엔진4 기반 환경을 언리얼 엔진5로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NEXT’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라이브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가 서비스 도중 엔진을 교체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통상 게임 엔진 교체는 개발 환경뿐 아니라 그래픽과 각종 시스템 등 게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당한 개발 리소스가 필요한 작업이다. 사실상 신작 개발에 가까운 수준의 작업과 비용이 요구될 수 있음에도 넷마블은 8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의 기반 기술 자체를 다시 손봤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5월 언리얼 엔진5로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출처=블소 레볼루션 유튜브>
넷마블 측은 ‘NEXT 업데이트 쇼케이스’를 통해 이번 변화에 대해 “언리얼 엔진5 전환을 통해 (게임을) 전면 재구성했다”며 “옵저버 시점에서 풀과 나무의 밀도, 색감, 빛의 반사까지 전반적으로 세계 자체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엔진 전환을 통해 환경 디테일이 눈에 띄게 강화됐으며, 주요 오브젝트의 텍스처 해상도와 원경 랜드마크 표현도 개선됐다. 이와 함께 실시간 라이팅 기술을 적용해 빛이 벽과 바닥에 자연스럽게 반사되도록 구현했으며, 그림자와 어두운 공간 표현도 한층 입체적으로 개선했다.
류재성 넷마블에프앤씨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두 가지 목표에 집중했다”며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한 시각적 혁신과 원작의 재미를 가장 잘 살린 모바일 게임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2주년을 맞은 ‘레이븐2’에는 기존 서버와 다른 규칙을 적용한 특화 서버 ‘ZERO’를 선보였다. <출처=넷마블>
넷마블의 장기 PLC 구축을 위한 시도는 엔진 교체에만 그치지 않는다. 서비스 2주년을 맞은 ‘레이븐2’에는 기존 서버와 다른 규칙을 적용한 특화 서버 ‘ZERO’를 선보였다. 경험치 획득량과 장비 드롭률을 높이고 파밍 크리스탈을 도입하는 한편 사냥터 PK를 금지해 보다 부담 없이 성장과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 구조를 바꿨다.
‘ZERO’ 서버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대기열이 발생했고, 넷마블은 서버를 추가 개설하기도 했다. 기존 서비스에 새로운 규칙을 적용한 별도 환경을 마련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동기를 제공한 셈이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신규 서버 ‘크라본’을 오픈하고 이용자 편의성과 성장 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출처=넷마블>
같은 시기 서비스 2주년을 맞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신규 서버 ‘크라본’을 오픈하고 이용자 편의성과 성장 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신규 서버는 패스 상품 중심으로 운영되며,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전설 탑승물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파티 던전 마일리지 상향, 무기 외형 교환 비용 완화, 성장 보상 확대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을 적용했다.
장수 타이틀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4월 30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서비스 11주년을 맞은 ‘마블 퓨처파이트’는 최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최신 콘텐츠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역시 지난 5월 7주년 업데이트 이후 기록적인 역주행을 기록하며 장기 IP 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11주년을 맞은 ‘마블 퓨처파이트’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출처=넷마블>
이 같은 사례는 장기 서비스 게임의 PLC 전략이 단순히 서비스 기간을 늘리는 데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진을 교체해 그래픽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서버 규칙과 성장 구조를 바꾸거나 최신 IP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게임의 수명주기에 맞춰 새로운 자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MMORPG는 장기 PLC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콘텐츠 소비 주기가 빠르고 이용자의 이탈과 복귀가 반복되는 장르 특성상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시스템, 그래픽 및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용자의 관심을 환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업데이트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장기간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임이 많았다면, 이제는 장기 서비스 게임에도 지속적인 ‘새로움’이 요구되고 있다. 오래 서비스됐다는 사실 자체가 경쟁력이 되기보다, 오래된 게임을 얼마나 현재의 게임처럼 유지하고 진화시키느냐가 중요해진 셈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나혼렙: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 신작을 출시한다. <출처=넷마블>
넷마블 관계자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일수록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과 서비스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콘텐츠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엔진 업그레이드, 플레이 구조 개편, 편의성 개선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넷마블이 추진하는 장기 PLC 전략은 ‘오래 서비스하는 게임’을 넘어 ‘오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계속 변화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작 출시와 함께 기존 게임의 서비스 수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장하고 IP의 가치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게임사의 지속적인 성장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편 넷마블은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작 개발과 IP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 신작 3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게임의 서비스 수명을 연장하는 한편, 신규 IP와 신작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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