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밀린 멜론·지니…현대기아·BMW와 맞손, 車 음악서비스로 반격 노린다

시간 입력 2026-08-20 09:13:52 시간 수정 2026-08-20 09: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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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 MAU 949만명 독주…토종 플랫폼, 차량 내 스트리밍 승부수
멜론·지니뮤직·플로, 완성차와 협력 확대…차량 내 스트리밍 수요 공략
커넥티드카를 새 구독 접점으로…AI 큐레이션·차량 맞춤형 음향 경쟁 예고

앱 시장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유튜브뮤직이 949만명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출처=와이즈앱·리테일·굿즈>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토종 음악 플랫폼들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음원 소비가 정체된 상황에서 완성차 디스플레이에 앱을 탑재하는 커넥티드카 생태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 시장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유튜브뮤직이 949만명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스포티파이도 622만명을 기록하며, 전통의 강자였던 멜론(593만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국산 음원 플랫폼이 외산 플랫폼에 1·2위 자리를 동시에 내준 것은 관련 집계 이후 처음이다.

토종 앱들의 이탈세는 심화되는 양상이다. 멜론의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637만명) 대비 7% 감소했으며, 지니뮤직 또한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237만명으로 9% 줄어들었다. 플로(FLO) 역시 168만명 수준에 머무는 등 국산 음원 서비스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차량 내부 음원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전자들이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음악과 영상, 게임 등을 즐기는 개인화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차량 내 음악 스트리밍 소비량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연령별 이용 비중은 4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8%로 뒤를 이었다. 30·40대 이용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요일별로는 주말 이용 비중이 58%로 평일보다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58%를 기록했다. 주말 드라이브나 출퇴근 시간대 차량을 독립적인 청음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차량용 스트리밍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출처=현대차 서비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차량용 음악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 방식이 고도화 된 요인이 크다. 블루투스 연결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음원 앱을 차량에서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차량 디스플레이에 음악 앱을 직접 탑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량 내 통신 기능과 사용자 계정 연동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에서 음원을 검색하고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음원 업계 전반에서도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력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멜론은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앱 형태로 탑재해왔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FLO)도 볼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수입차 브랜드에 서비스를 탑재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년 기준 플로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이용자 수는 23년 9월 대비 약 10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토종 플랫폼들이 차량용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스마트폰 앱 시장보다 이용자 접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원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상황에서 커넥티드카는 유료 구독자를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이라며 “완성차 사양에 맞춘 차량 전용 음향 튜닝과 AI 기반 주행 맞춤형 큐레이션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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